성수역 에스컬레이터가 자주 고장나는 이유

[팀 레터] 25년 3월호

by 한형규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느새 3월도 지나가고 있네요 ㅎㅎ


1분기에는 저와 여러분 모두 팀으로 묶여 서로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기였네요.

각자의 성향과 특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서로에 대한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규칙과 구조를 만들어나가다보니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진행되거나, 진행은 잘 되었으나 의도의 해석이 달랐던 등 저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시기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월의 주제는 작년 회사에서도 밀었던 캐치프레이즈였던 '의도치 않은 요리'를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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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 에스컬레이터가 자주 고장나서 멈춰있을 때 걸어 올라가 본 경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여러분들이라면 여러번 경험해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많이 겪었구요!

언젠가 걸어 올라가면서 왜 에스컬레이터는 이렇게 자주 고장이 나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어서 한 번 찾아봤어요.


여러 원인이 있었지만, 아하 모먼트가 있었던 것은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에스컬레이터 내 한 줄 서기 문화' 를 원인으로 분석한 내용이었어요.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우측 통행과 한 줄 서기를 지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같은 방향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우측은 서 있는 사람들, 좌측은 걸어 내려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되고

이는 에스컬레이터를 지탱하고 있는 레일 하부 부품들에 무게 하중이 다르게 걸리게 되는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무게 하중에 장기간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 당연히 고장이 나겠지요.


이런 이유로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에서 고장이 자주 일어난다는데, 환승역도 아닌 성수역은 그만큼 관광지로 위세가 대단하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ㅎㅎ


여튼, 타인을 배려하고 상호 효율적인 방식을 고려한 우리만의 에스컬레이터 문화가 의도치 않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전체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효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득과 손해/피해 규모의 크기를 고려한 건 아니에요)


의도치 않았지만, 혹은 다른 의도였지만 발생하는 결과물과 상황들은

있지 않았던 의도를 만들어내거나, 의도를 다르게 해석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걸!


회사가 제안했던 의도치 않은 요리를 일상생활에서 조금 다른 결로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어쨌든 자주 고장나는 성수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가 취해지는 것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성수역 유동인구를 보여주는 방식, 특정 시간대엔 일부러 성수역 에스컬레이터를 정지하는 방식 등 의도치 않은 요리를 처리(?) 하기 위한 시도들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원인을 분석한 기사에서는 아예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걸어서 이동하는 사람을 금지하자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 역시 팀십을 만들어가기 위해 의도와는 다르게 시행착오도 겪어보며, 상황에 대해 조치해보기 위해 또 여러 시도들을 계획해보고 있어요.

이번에 보내드리는 진단 리포트도 그런 조치들의 일환이겠죠?


저의 의도가 어떻게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저의 개인적인 성과와 이익, 평판보다는 여러분들만을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팀을 위한 방식에서 생각해보고 행동해보고 있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앞으로 말과 행동이 다를 수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의도치 않은 것이라고 너그러이 생각해주시길 바래봅니다)


2분기에는 우리의 의도 속에 의미를 담아보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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