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핀

[팀 레터] 25년 6월호

by 한형규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6번째 팀 레터여요. 팀 레터를 작성하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점검하게 되는 경험이 되더라구요.

여러분들께도 그러한 도움이 되기를!


예전에 한창 인기있었던 TV 프로그램 '대탈출' 을 기억하시나요?

강호동을 필두로 김동현, 유병재, 피오 등 연예인들이 스토리가 입혀진 대형 세트장을 탈출해나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저는 정말 애청자였어요!

최근에 그 대탈출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의 휴식을 거치고 다시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전 시즌들을 몰아보기를 시작했어요 ㅎㅎ


열심히 몰아보던 중에 우연히 한 회차에서 '맥거핀'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더라구요.

얼핏 알고만 있었던 단어였는데, 괜히 멋있는 단어를 듣게되면 찾아보게 되잖아요?


검색해보니 '맥거핀: 영화 등의 콘텐츠의 줄거리와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관객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집중시켜 혼란이나 공포 등을 느끼도록 하는 장치'


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건물 2층 리얼월드도 마찬가지고, 방탈출 카페를 가본 적이 다들 있으실 것 같은데 게임을 하다보면 결정적인 힌트인 줄 알았으나 실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못 풀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모두 맥거핀 효과를 의도한 장치들이었고 정답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걸 너무나 잘 수행하더라구요^^


최근에 저희 팀이 조직개편의 중심에 놓이면서 여러 변화를 맞닥뜨리게 되었는데요,

저 스스로 뿐 아니라 우리 팀의 주위를 흐뜨리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과 관찰을 지속해나가고 있어요.

저희 팀을 현혹시키는 맥거핀들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맥거핀은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역설적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행동을 촉발하기도하고 개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해요.

저 역시 이번 조직개편 뿐 아니라 다양한 맥거핀을 마주쳤을 때 흔들리지 않고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다분히 흔들리면서 배운 것들..)



새로운 그룹에서의 변화와 적응, 큰 업무 분장에서부터 작은 시트 하나까지 바꾸어야 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저희끼리 만들어나가고 있었던 줄거리 자체가 흔들리진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1년의 딱 절반이 지난 시점에 큰 변화를 마주하였지만,

반년 전 저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끈끈해졌으니, 그 때에 비하면 큰 변화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ㅎㅎ


남은 기간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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