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이 먹고 싶은 초딩아들

제육볶음 만들어볼까

by Kidcook

며칠 전부터 둘째가 "엄마, 제육볶음 먹고 싶은데 해주면 안 돼요?"라고 엄마를 조르기 시작했다. 사실, "어, 엄마 오늘은 바빠서 못해주니까 내일 해줄게."라며 미룬 게 그로부터 또 며칠이 지났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배송해 주는 곳에서 구매했다가 미리 고기를 재워서 해주는 것이었으나 주중에 손님이 와서 가족이 단체로 외식도 한 날도 있었고, 남편이 회식하고 오는 날에는 분식을 먹은 날도 있고, 아무튼 이래저래 저녁을 못한 날이 제법 되어 둘째가 이제 화가 날 지경이 되어 오늘은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참이다.

지난주 남편이 온라인마트 행사 중이라며 보내준 URL을 따라 들어가서 구매한 한돈대패삼겹과 대패목살이 냉동실에 있어서 급한 대로 한돈 대패목살로 제육볶음을 만들어보았다. 엄마는 거짓말쟁이라고 삐치면 둘째가 오래가니까 빨리 해결해야 된다.


재료

돼지고기(냉장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나 냉동도 무관,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괜찮음, 목살도 좋음, 삼겹살은 너무 기름이 많아 기름바다가 될 수 있으니 비추) 두 주먹, 고추장 2 수저, 고춧가루 2 수저, 진간장 2 수저, 설탕 2 수저, 알룰로스 또는 올리고당 1 수저, 맛술이나 소주 2 수저, 다진 마늘 1 수저, 다진 생강이나 생강가루 약간, 후추 약간, 참기름, 통깨, 대파 1대, 양파 1개

KakaoTalk_20260301_235838740.jpg

만드는 법

대파는 어슷하게 총총 썰고, 양파는 채 썰어서 준비한다.

KakaoTalk_20260301_235838740_04.jpg

양념장 만들기.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맛술이나 소주, 설탕, 알룰로스나 올리고당,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이나 생강가루, 후추 톡톡 뿌려서 모두 섞어둔다.

KakaoTalk_20260301_235838740_02.jpg

이때 각자 간이 다를 수 있으니 돼지고기는 너무 크지 않게 썰어둔다.

KakaoTalk_20260301_235838740_05.jpg

웍에 바로 돼지고기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서 위생장갑이나 라텍스요리용 장갑을 착용한 후 손으로 조물조물 골고루 간이 스며들도록 버무려둔다.

KakaoTalk_20260301_235838740_06.jpg

이때 시간적 여유가 허용되면 냉장고에 30분가량 넣어서 양념에 재워두었다가 조리하면 좀 더 맛있고 부드러운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다. 원래라면 제육볶음은 불고기가 아니라 바로 양념에 볶아도 무방하나 개인적으로 육류의 누린내가 민감한 탓에 가급적 고기를 재웠다가 조리를 하는 편이다.


설탕이나 맛술 또는 소주 등은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작용을 하므로 바로 조리하기보다는 재워두는 편이 좋다. 뿐만 아니라 다른 향신료 등도 고기에 스며들어 누린내 제거에 효과적이므로 바로 볶기보다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두었다가 조리하는 것이 누린내 방지 역할에 도움이 된다.

KakaoTalk_20260301_235838740_07.jpg

양념에 재워둔 고기는 센 불에서 볶으면 쉽게 타버리므로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준다. 이때 야채에서도 물이 나오므로 국물이 흥건해지지 않게 타기 직전까지 볶아주어야 불향도 나고 양념도 잘 스며들어 맛있는 제육볶음이 된다.

팔힘이 좋은 남자분이라면 웍질을 좀 해주시면 불쇼를 경험하실 수 있어 맛도 멋도 있는 요리가 되겠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요망.

다 볶아지면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 통깨 톡톡 뿌려서 내면 완성.

상추쌈과 먹어도 좋고, 밥과 비벼 먹어도 한 그릇 순삭할 수 있는 제육볶음은 특히 남녀노소 좋아하는 메뉴가 가 되겠다. 한 가지 꿀팁 드리면 조금 남은 제육볶음에 김가루를 좀 넣어서 밥과 비비면 맛있는 제육볶음밥이 완성된다. 우리 집 초등학생남아 두 명은 남은 제육볶음으로 제육볶음밥 만들어주는 걸 더 좋아하는 건 안 비밀이다.







작가의 이전글두쫀쿠, 그 유행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