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할 냉콩국수

시원하면서 고소한 영양만점 면요리

by Kidcook

요즘 날씨가 너무나 더운 폭염이 지속되는 중 몸도 마음도 처지고 기운도 없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와중에 뭘 드려야 입맛 없는 더운 여름에 맛있게 드실까 하는 생각 중인 영양사는 오늘도 메뉴 고민에 빠진다. 삼복더위 중간중간에 맛있으면서 영양가도 챙길 수 있는 음식을 궁리해 본다. 그리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한 번은 드리고 넘어가야 할 '냉콩국수'가 당첨되었다.

연령대가 좀 있는 중장년층은 대체로 잘 드시지만, 젊은 세대들은 콩국수 기호도가 낮기에 콩국수를 안 먹는 층을 위한 메뉴와 콩국수를 함께 구성해야 한다. 이날도 역시나 콩국수를 내는 바람에 식수가 좀 줄었지만 드시고 가시는 분들은 맛있게 드시고, 만족하고 가셔서 나름 흐뭇했다는 후문이...

집에서는 콩 100%로 갈아서 진한 찐콩국물로 조리할 수 있지만 대량급식에서는 그 많은 콩을 삶고, 갈고, 식히고 하는 과정이 안전상 위험하기도 하고, 그리 만만치 않은 과정이기에 100% 콩으로 만든 콩국수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고안해 낸 콩국수 레시피는 콩가루, 콩국물, 삶아서 갈아낸 콩을 혼합하여 탄생했다.

매년 여름마다 한 번은 제공하는 콩국수지만 올해는 다른 때 보다 '급식 콩국수'가 아닌 '가정식 콩국수'에 가깝게 만들어져서 나 역시 만족할 수 있었던 그 레시피를 공개해 본다.


<재료(150인분)>

콩국수용 면(소면이나 중면)4.5kg, 백태콩3kg(흰색콩, 흔히 메주콩이라 불림), 콩국수용 콩가루2.5kg, 콩국물9.5L, 방울토마토1.5kg, 오이2kg, 땅콩가루0.5kg, 흑깨0.3kg, 참깨0.3kg, 소금, 등


<만드는 법>

1. 백태콩을 깨끗이 세척한 후 5~6시간 정도 불려두었다가 솥에 콩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 물이 끓으면 10~15분 정도 중불에서 삶아낸 후 불을 끈다. 이때 백태콩은 오래 삶으면 메주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삶아서 불을 끄는 게 중요하다.


2. 삶은 콩을 한 김 식혀낸 후 콩을 곱게 갈아서 준비. 갈아낸 콩에 콩국수용 콩가루와 콩국물을 넣고 농도를 보아가며 냉수를 넣어준다. 뻑뻑한 콩국물이 좋다면 냉수를 조금만 넣어주고, 후루룩 마시는 정도의 국물이 좋다면 물을 좀 더 넉넉히 부으면 된다. 그러고 나서 소금을 약간 넣어서 소금 간을 한다.


3. 방울토마토는 절반컷하고, 오이는 채 썰어서 준비한다.


4. 콩국수용 면은 소면이나 중면을 사용하는에 소면은 부드러운 식감이 좋고, 중면은 좀 더 쫄깃한 식감이 좋다. 요즘은 콩국수용 면이 콩가루를 함유한 노란색 면이 나오고 있어서 이번에 사용해 봤는데,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콩가루가 함유된 면이라 그런지 콩국물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우러졌다.

콩국수 면은 너무 오래 삶지 말고 4분 내외로 빨리 삶아서, 즉시 차가운 물에 충분히 헹궈내면 전분기가 빠져서 더욱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5. 이제 그릇에 면-방울토마토와 오이-땅콩가루를 세팅하고, 시원한 콩국물에 흑깨나 참깨를 넣은 후 그릇에 부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깨알팁>

~땅콩가루는 국물에 넣기보단 그릇에 면과 각종 재료를 세팅한 후 함께 한 수저 떠서 넣었다가 국물을 마지막에 붓고 먹으면 기름이 뜨지 않으면서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콩국물 만으로도 충분히 고소한 맛이지만 흑깨나 참깨를 추가하면 색깔도 예쁘고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면서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콩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B나 E 등이 풍부하지만 콩에는 없는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서 색감도 좋은 콩국수를 위해 초록색 오이와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도 멋도 있는 요리가 된다.





<시원한 콩국수 만드는 자세한 레시피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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