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떡만둣국
어제는 2026년 새해 첫날이라 떡만둣국을 끓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인생은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 갑자기 아침부터 구정이 아닌 신정 때 남편의 조부와 조모님을 모셔둔 절에 다녀오자는 어머님 호출로 아침 생략. 점심은 음력으로 하는 어머님 생신이 마침 또 신정이라 점심을 외식으로 거하게 먹고 오는 바람에 저녁을 건너뛰었다. 덕분에 새해맞이 떡만둣국은 오늘의 메뉴가 되었노라.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사골국물을 우린다 거나 만두를 빚는다거나 가래떡을 썰만한 여유 따윈 없는 워킹맘. 그래서 상시 대기 중인 밀키트 사골국물,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냉동교자만두, 우리 쌀 떡국떡까지 3종 세트로 집에 구비되어 있는 재료로 떡만둣국 저녁을 후다닥 준비해 본다.
<재료(4인 기준)>
사골국물 2봉, 우리 쌀 떡국떡 500g, 냉동교자만두 300g, 대파 한 줌, 계란 2개, 다진 마늘 1 티스푼, 참치액 1 수저, 국간장 1 수저, 까나리액젓 1 수저, 김가루
<만드는 법>
먼저 사골국물을 냄비에 부어서 끓인다. 그동안 떡국떡을 찬물에 한 번 씻어서 헹궈서 물기를 빼두고, 만두도 봉지를 뜯어서 준비해 둔다.
대파는 미리 국물에 사용할 용도로 어슷하게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썰어서 지퍼팩에 담아 얼려두면 언제라도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바로 사용가능하다. 마늘도 마찬가지로 미리 갈아서 작은 얼음통에 얼렸다가 지퍼팩에 담아두면 바로 한 조각 꺼내서 손쉽게 쓸 수 있다.
계란 2개는 깨뜨려서 미리 골고루 풀어두고, 대파랑 다진 마늘도 그릇에 담아 준비해 둔다.
국물이 팔팔 끓으면 국간장, 참치액, 까나리액젓 각각 1 수저를 넣고 간을 맞춘다. 사골국물이 저나트륨이긴 하지만 떡국이나 만두에서도 간이 되어있어서 국물을 끓일수록 간이 세어지므로 간을 맞추는 양념들은 일단 조금 약하게 간을 맞춘다.
다음으로 떡국과 만두를 한꺼번에 냄비에 넣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서 끓여준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대파와 다진 마늘, 풀어둔 계란물을 넣고 젓지 않고 끓인다.
개인적으로 계란을 풀어서 국물이 탁해지는 게 몹시 싫으므로 라면이든, 떡국이든, 만둣국이든 계란을 넣을 때는 휘젓지 않고 계란이 골고루 풀어지게 냄비에 원을 그리며 부어주고 그냥 익히는 편이다.
탁한 국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계란물을 부은 후 골고루 휘저어 주면 된다.
계란이 모두 익은 것 같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은 후 마지막으로 김가루를 고명으로 얹어준다. 김가루가 없으면 식탁김을 잘라서 올려도 되고, 간장 넣고 싸 먹는 그냥 구운 김을 잘라서 올려도 좋다.
떡국이나 떡만둣국에는 역시 김이 들어가야 고소하고 한 맛 더 나는 법. '김'사랑하는 남편은 김을 한가득 넣어서 떡만둣국인지 김국인지 알 수 없게 시커먼 국을 만들어서 먹고 있다. 각자 취향껏 고명으로 넣어드시면 되겠다.
이렇게 오늘도 퇴근 후 바쁜 워킹맘은 저녁 한 끼를 무사히 잘 때우고 하루를 마감해 본다.
다들 저녁 맛있게 드셨지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항상 좋은 일들만 함께 하기를 바라겠심더.
<간단한 떡국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