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지난달 말, 국민의 경제 심리가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뉴스심리지수’가 124.62를 기록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는 작년 말 77.08까지 떨어졌던 바닥을 지나 꾸준히 반등해왔다. 특히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급격한 상승세가 관측되며, 외교 및 산업 분야의 긍정적인 신호가 경제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심리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기사를 분석해 국민의 심리를 수치화한 실험 통계다. 100을 넘기면 장기 평균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뜻한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118.36에서 시작해 29일 121.2, 30일 124.05, 31일 124.62까지 치솟았다. 이 시점은 한미정상회담과 APEC 회의가 연이어 열린 시기였다.
한은은 이번 상승이 미국과의 통상 갈등 완화, 협상 진전 등의 외교 성과가 직접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돼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심리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증시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11월 3일, 코스피는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4,221.87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10.91% 급등해 62만 원대를 처음으로 넘겼고, 삼성전자는 장중 11만 원을 돌파했다.
이날 상승세는 엔비디아의 AI칩 26만 장 공급 발표 이후 국내 데이터센터 확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I 산업 확대 기대감이 반도체주를 밀어 올렸고, 코스피 전체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심리 회복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전체 시장 분위기는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거래된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이 615개로, 상승 종목 수(288개)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역시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일부 업종에 쏠린 온기가 전체 시장으로 퍼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외교·산업 분야에서의 성과들이 경제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와 기업들의 투자 심리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