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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걸린다더니…" 2년 만에 끝낸 울산의 속도

by 리포테라

2년 4개월 만에 끝낸 대형 프로젝트
삼성과 손잡은 울산, 초고속 완공
산업단지 개발의 판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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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출처 : 연합뉴스


보통 7년 이상 걸리는 산업단지 조성이 울산에서는 2년 4개월 만에 끝났다.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단기 완공 사례로, 울산 울주군 삼남읍 일대에 조성된 ‘하이테크밸리(H.T.V) 산업단지 3공구’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SDI가 실수요자 방식으로 직접 시행한 이 사업은 총 1천억 원이 투입돼 116만㎡ 부지에 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기존 공장 부지 71만㎡와 신규 산업시설용지 33만㎡,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 12만㎡가 포함됐다.



울산시는 이번 조성을 “지방정부와 기업 간 협력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산업단지는 조성까지 5~7년이 소요되며, 2년대 완공은 거의 전례가 없다.


속도전의 비밀… 민관 ‘올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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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 산단 전경 / 출처 : 울산시


울산시는 ‘원스톱 신속행정’을 통해 산단 인허가와 토지 확보, 기반시설 지원 등 전 과정을 빠르게 처리했다. 특히 산단계획 변경 및 승인 절차는 기존보다 대폭 단축돼 9개월 만에 완료됐다.



삼성SDI 역시 빠른 투자 결정을 내렸다. 주요 사업인 STM 소재4공장은 총 5천억 원을 투입해 지상 6층, 연면적 7만3천㎡ 규모로 지어졌다.



이 공장은 연간 7만2천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로, 차세대 배터리 공급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은 이날 준공과 함께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건축 인허가, 공장등록, 폐수 인입 허가 등 행정 절차를 현장 중심으로 빠르게 지원했다.


울산,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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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조성사업 위치도 / 출처 : 울산시


이번 사례는 울산시와 대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울산 하이테크밸리처럼 2~3년 내 완공된 산업단지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며, 행정 처리 속도와 기업 투자가 동시에 맞물린 점이 주목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기차 시장 회복에 맞춰 이차전지 분야 추가 투자 유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업의 원활한 가동과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현재 남목일반산업단지에서도 유사한 속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국 최초로 인허가 절차를 1년으로 단축하고 2~3년 내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울산의 사례는, 타 지역에서도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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