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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발 쏠 준비 끝났다... 이스라엘 '긴장'

by 리포테라

이란, 미사일 공장 24시간 가동
이스라엘, 군사적 재공격 가능성 시사
핵 협상은 교착…전쟁 임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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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 충돌 대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지하 핵시설 위에 생긴 폭격 흔적, 그리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미사일 생산 라인. 전쟁의 그림자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다시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휴전 5개월,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란은 2천 발에 달하는 미사일을 한꺼번에 쏠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협상은 교착 상태고, 양국 모두 전면전에 반대하지 않는 기류다.


이란, “미완의 전쟁”…미사일 2000발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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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 충돌 대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란이 본격적인 군사 충돌을 염두에 두고 무기 생산 체제를 전면 가동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ICG) 이란 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어떤 위협에도 강경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지난 6월보다 훨씬 더 과감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500여 발을 발사했던 미사일 숫자는 이번엔 4배인 2000발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란 관계자들은 미사일 생산 공장이 24시간 풀가동 중이며, 이스라엘의 방어망을 무력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핵시설 공격 이어 추가 타격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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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 충돌 대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스라엘 역시 침묵 속에 다음 수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이후 이스라엘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억제되진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진보센터와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H.A. 헬리어는 “이스라엘은 협상을 통해 이란을 억제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핵개발을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특정 기준점을 넘어설 경우 즉각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시사됐다.


핵 협상은 교착…이란 내부도 갈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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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사 충돌 대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편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은 수개월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9월 유엔의 대이란 제재가 복원된 이후에도, 양국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TV 연설에서 “미국은 항복 외엔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극단적 불신을 표출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이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협상 실패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다.



그는 “추가 공격이 없고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이 전제된다면 간접 대화는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바에즈 국장은 “이란 내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협상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로 그가 이스라엘과 손잡았다는 이유로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결국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충돌은 단기간의 무력시위가 아닌 지난 6월을 넘어서는 전면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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