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美는 포기한 '꿈의 무기'…中의 선택은?"

by 리포테라

미래 무기 ‘레일건’, 항모에 적용 시도
中 핵 항모에 전자기 무기 탑재 가능성
해군 전력 지형, 근본적 변화 예고

Application-of-Chinese-Rail-Gun-1024x576.jpg

중국 레일건 실전 배치 시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중국이 차세대 항공모함에 ‘레일건’을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해군력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는 중대한 움직임이다.



레일건은 ‘꿈의 무기’로 불리지만 아직 어떤 나라도 실제 무기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이 핵 추진 항모에 이 무기를 장착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며 미국과의 해군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게임 체인저’ 레일건, 中이 현실화 시도


%EB%AF%B8-%ED%95%B4%EA%B5%B0-%EC%A0%84%EC%9E%90%EA%B8%B0-%EB%A0%88%EC%9D%BC%EA%B1%B4-%EC%8B%9C%EC%A0%9C%ED%92%88-1024x683.jpg

중국 레일건 실전 배치 시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보도에서, 중국 국방대학의 군사평론가 량팡 교수가 “미래 핵 추진 항공모함에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와 전자기 레일건을 탑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 대신 전자기력을 활용해 탄환을 음속의 수배 속도로 발사하는 무기다. 사정거리가 기존 함포보다 월등히 길고 정밀도도 높아, 전투 개념을 근본부터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대 약점은 엄청난 전력 소모다. 대규모 전기 시스템과 냉각 장치가 필수적이며, 미국조차도 개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미 해군은 그간 약 5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2022년 미 의회 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현재 보류 상태다.


中, 실험 단계 성과 주장…진척은 ‘깜깜’


%EB%AF%B8-%ED%95%B4%EA%B5%B0-%EC%A0%84%EC%9E%90%EA%B8%B0-%EB%A0%88%EC%9D%BC%EA%B1%B4-1-1024x683.jpg

중국 레일건 실전 배치 시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중국은 지난 2023년 11월, 인민해방군 해군공정대학 산하 연구소가 마하 7(음속 7배) 속도로 날아가는 레일건 포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연구진은 초속 2천500m의 탄환이 중국의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 신호를 수신하며 비행 중 경로를 지속 조정해, 15미터 이내 정확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표 이후 실험이 얼마나 진척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핵추진 항모에 첨단 무기 탑재 가능성


%ED%91%B8%EC%A0%A0%ED%95%A8-1024x683.jpg

중국 레일건 실전 배치 시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SCMP는 량팡 교수의 전망이 위 연구성과와 일맥상통하며, 핵 추진 항모에선 핵동력을 전자기 무기 시스템과 결합할 수 있는 기술적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히 레일건에 그치지 않고, 고출력 마이크로파 장비와 레이저 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군공정대학의 마웨이밍 소장은 “이 같은 전자기 무기들이 현실화된다면 지난 100년간 이어져온 해군 전투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현재 중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정식 취역시킨 상태이며, 랴오닝성 다롄조선소에서는 2030년 취역을 목표로 한 핵 추진 항모 건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함은 미국의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채택한 항모다. 중국은 조선 역량을 활용해 미국의 해군 우위를 위협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3200→4000t까지 다 있다”… 태국 해군, 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