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폴스타 TRX
“내가 만든 자동차가 꿈이 된다니…” 한 젊은 디자이너의 가슴 벅찬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장난감 브랜드 핫휠즈와 함께 진행한 2024년 디자인 공모전에서 인도의 샤샹크 셰카르가 디자인한 ‘폴스타 TRX’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내가 디자인한 작품이 실제로 제작되는데, 그것도 핫휠즈 자동차라니!” 우승자 샤샹크 셰카르의 흥분된 목소리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사진 = 폴스타 TRX
이번 공모전은 폴스타와 세계적 장난감 기업 마텔의 전설적인 자동차 브랜드 핫휠즈가 손을 잡고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대 64 스케일의 핫휠즈 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폴스타만의 독특한 디자인 언어를 녹여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승작으로 선정된 ‘폴스타 TRX’는 오프로드 차량이다. 과감한 비율과 세련된 표면 처리를 통해 폴스타의 섬세한 디자인 철학을 대담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모델은 핫휠즈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폴스타 브랜드의 다이캐스트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 = 폴스타 TRX
후안-파블로 베르날 폴스타 내부 디자인 책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했는데, 내 기대보다 훨씬 더 대담한 디자인들이 쏟아졌다”며 “특히 폴스타 TRX 모델이 실제 현실에서 어떤식으로 구현될지 정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1200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핫휠즈의 생동감 넘치는 매력과 폴스타의 미니멀한 디자인 철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사진 = 사이버 쉐이커(Cyber Shaker)
준우승의 영예는 이탈리아의 포웨이 첸이 차지했다. 그의 작품 ‘사이버 쉐이커’는 사이버펑크 스타일로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의 로만 무어는 르망 스타일의 클래식 콘셉트 ‘폴스타 트랙 토이’로 가작에 선정됐다.
마텔의 테드 우 부사장은 “핫휠즈와 폴스타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승작은 두 브랜드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극찬했다.
폴스타의 디자인 공모전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학생과 프로페셔널 디자이너 모두에게 문을 열어둔 이 대회는 자동차 디자인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많은 참가자들이 이를 통해 폴스타 디자인 팀이나 자동차 디자인 업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핫휠즈는 자동차 디자인과 성능의 기준을 제시하며 전 연령대의 팬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폴스타 TRX는 2025년 여름, 핫휠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