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첫 학부모독서모임
소설 ‘모순’과 만난 학부모님들은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까. 한 어머니께서 퇴근이 늦어져서 헐레벌떡 달려오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셨다. 이게 뭐라고 그녀의 일상을 뒤흔드나 싶어 부담감이 몰려왔다.
줌으로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모두 책이 재밌어 단숨에 읽으셨다고 했다. 다행이다.
허탈한 모습으로 터덜터덜 나오는 마누라에게 재를 한 줌 뿌리는 남편. 뭐래, 그래도 난 내 갈 길 간다. 아무리 봐도 올해도 ‘있어 보이는’ 신비주의 교사되긴 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