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은 대부분 그 방법이 서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부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빤히 바라보다가 적게 되는 것이 대다수이다.
혹은 나의 경험에 관한 것들이다.
비, 바람, 햇빛, 밤 등의 소재.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짚어가며 떠올리는 나의 경험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내 글들은 대부분 평범한 것들이 그 재료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글들은. 아니다. 바꿔 말하자면, 내가 쓰기로 결심한 글들의 소재는 모두 미시감에서 시작한다.
미시감
그 사전적 정의는 : “기억 오류의 하나.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모두 처음 보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아주 정확하게 소재를 바라봤던 나의 눈이자, 나의 뇌이자, 나의 오감이다.
그래서 그 결론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 새로운 성질의 추가
- 기존 성질의 변형
생각해 보니 정말로 별거 없다. 지금까지의 글들은 대부분 이 두 개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래서 글을 다 적고 난 뒤에, 다시 그 글을 읽어보면, 때로는 나의 생각보다 그 호흡이 짧았던 경우가 많다. 무안할 정도로.
그래서 여기 나의 순간들을 읽고 느끼는 그 방법론에 대하여 적고 싶다.
1. 하루 1개의 소재만을 읽어라. 나의 순간들을 제대로 꿰뚫기 위해선 생각보다 생각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하루 2개 이상의 소재를 읽는다면 그 의미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2. 1개의 소재를 읽을 때는, 한 글자마다, 한 단 어마다 그 의미를 곱씹어보아야 한다. 실제로 읽는 부분의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어보기도, 실제로 같은 행동을 하면서 제대로 느껴보아야 한다. 그래서 1개의 소재를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실제로 따라 하면서 읽어라.
3. 1,2번의 과정을 거쳐 하루 1개의 소재를 천천히 음미했다면, 그날은 하루 온종일 생각하며 다른 사물에도, 다른 형상에도, 다른 상황에도, 다른 인물에도 그 사고과정을 적용해 보기를 바란다. 당신이 무미건조하다고, 어제와 똑같다고, 내일과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 지금 순간들 속에는 당신의 생각보다 다채로운 순간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느껴라.
4. 지금 이 방법론에 대한 글은 개수로 치지 않는다. 즉, 하루 1개의 소재를 읽기 전에 읽는 방법에 대해 적은 이 부분의 글을 먼저 읽어라. 이를 위해선 이 페이지의 하단을 살짝 접어놓거나 책갈피를 2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5. 마지막이다. 당신의 하루를. 내일의 당신이 미치도록 그리워할 오늘의 당신의 하루를 미시감으로 가득 채워라. 순간순간이 여행일 것이다. 그게 나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