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부모님 두 분 모두 만 65세가 되었다. 여러모로 달라지는 점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던 정책이 바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우대용 교통카드’였다.
병원이나 시장 등 외출이 잦은 부모님에게 있어 대중교통 비용이 사라진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이동의 자유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카드를 발급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만 65세 이상 우대용 교통카드의 발급 과정과 사용 방법, 그리고 실사용 후 느낀 점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 신청 하길 바란다
2024년 8월부터 서울시는 만 65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다.
기존에도 지하철 무임 혜택이 있었지만, 버스까지 전면 무료가 되면서 혜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다만 이 모든 혜택은 ‘우대용 교통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만 받을 수 있으며, 카드 종류와 발급 방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를 무임으로 이용하려면 반드시 우대용 교통카드가 필요하며, 이는 단순 선불형, 체크카드형, 신용카드형으로 나뉜다.
각각의 카드가 제공하는 기능이나 발급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드는 만 65세 생일 기준 2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단, 카드는 생신 이후부터 사용 가능하므로 조기 발급은 준비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오프라인 발급처를 통해 가능하며, 실물 수령은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해야 한다.
단순 선불형 카드는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체크/신용카드형은 신한은행 서울시 지정 지점에서 발급된다.
중요한 점은 1인당 1장의 카드만 발급 가능하며, 분실 시 재발급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님이 처음 선택한 카드는 단순 선불형 카드였다. 이 카드는 충전 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지하철은 무임 이용이 가능하며 버스는 환승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잔액을 수시로 확인하고 충전해야 하며, 분실 시 잔액 환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한 잔액 확인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 충전 방식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후에 체크카드형으로 변경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사용의 간편함 때문이었다.
연회비가 없고, 은행 계좌와 연동되어 자동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
또 카드 기능에 따라 후불 결제 및 각종 카드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특히 환승 할인 적용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므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어르신에게 적합하다.
신용카드형은 별도 심사가 필요하고 연회비가 있을 수 있지만, 일부 카드사는 1회 이상 사용 시 연회비가 면제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어 사전에 확인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접 부모님을 모시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단순 선불형 카드를 발급받았다.
생신 2개월 전이었고, 카드 수령까지는 약 3일이 소요되었다.
처음에는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설명이 필요했지만, 이후에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 때마다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하면 무료로 통과되는 시스템에 크게 만족하셨다.
특히 병원 진료, 복지관 방문, 마트 장보기를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는 ‘무료’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버스를 그냥 타도 되는 거냐”는 말씀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셨을 정도다. 이후에는 체크카드형도 병행해서 고려하고 있으며, 충전과 분실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하기: 버스와 지하철을 각각 다른 카드로 태그하면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의 우대용 교통카드만 사용해야 한다.
모바일 카드 미지원: 무임 기능은 실물 카드에만 적용되며, 모바일 카드로는 무임승차가 불가하다.
분실 신고 필수: 카드 분실 시 즉시 신고해야 하며, 부정 사용이 발생할 경우 재발급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는 단순한 편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고령자의 사회적 활동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으로서 그 효용성이 크다.
사용 과정에서 느낀 점은 한 번의 신청과 약간의 설명만 거치면 어르신 스스로도 충분히 잘 활용하실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고령 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정책은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며, 교통카드 한 장이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