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타는 법 및 월급 연봉과 기간 후기까지

by 마지막기회

이 글은 실제 승선 경험을 바탕으로 원양어선을 타는 법, 취업 절차, 근무 환경, 그리고 월급과 연봉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담았다.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바다에서의 삶이 주는 성장과 고립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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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양어선을 선택하게 된 이유

처음 원양어선을 알게 된 것은 친구의 권유였다. 그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며 원양어선을 소개했다. 낯설고 생소한 세계였다. 바다 한가운데서 몇 달씩 생활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호기심이 생겼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안정적인 직장보다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원했다.

정보를 찾기 시작하자 현실적인 조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장기간 배를 타야 하지만 숙식이 제공되고, 지출이 거의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대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도 동시에 알게 되었다. 여러 후기들을 읽으며 ‘이 일은 아무나 할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원양어선 지원을 결심했다.

2. 원양어선 타는 법과 취업 절차

원양어선을 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일반적인 회사 취업과 달리 서류 지원 외에도 신체검사와 안전교육이 필수다.

먼저, 해양 관련 공공기관이나 선박회사 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한다. 대부분은 초보자도 지원할 수 있지만, 건강 상태가 중요하게 평가된다. 지원이 접수되면 면접과 신체검사가 이어진다. 혈압, 시력, 청력, 체력 등이 항해에 적합한지를 확인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승선 전 교육을 받는다. 교육에서는 해양 안전, 구조 장비 사용법, 화재 대처법 등 실제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다룬다. 교육을 마치고 나면 배정받은 어선의 출항 일정에 맞춰 승선하게 된다.

처음 배를 탔을 때의 기분은 묘했다.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맞이한 첫 새벽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낯선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3. 근무 환경과 생활

원양어선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간다. 대부분의 조업은 새벽에 시작해 밤늦게 끝난다. 어획 작업은 반복적이지만, 고기 분류나 냉동 저장 등은 팀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협동이 중요하다.

처음 며칠은 배의 흔들림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멀미와 피로가 겹쳐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몸이 바다의 리듬에 익숙해진다. 바다 위에서의 인간관계는 단순하지만 진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몇 달을 함께 지내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신뢰가 곧 생존의 기본이 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제공되었다. 쌀밥, 김치, 국이 기본이었고, 장기 항해 때는 냉동식품이 많았다. 가끔은 조업 중 잡은 생선을 회로 떠 먹는 날도 있었다. 그런 작은 즐거움들이 긴 항해 중 큰 위로가 되었다.

4. 월급과 연봉, 그리고 계약 기간

원양어선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높은 수입이다. 나의 첫 계약은 6개월이었다. 월급은 약 4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조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수당이 붙으면 실수령액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 항해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입도 함께 늘었다.

경력이 쌓이면 연봉은 크게 오른다. 일반 선원의 경우 4천만 원에서 6천만 원 사이, 숙련된 항해사나 기관장은 1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기도 한다. 물론 업종과 선박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 참치잡이나 대형 트롤선의 경우 수입이 높고, 단기 항해 위주의 소형 어선은 상대적으로 낮다.

원양어선의 계약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다. 항해가 끝나면 일정 기간 육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이다. 이런 주기적인 근무 구조는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일하고, 이후에는 충분히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현실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

원양어선은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 불규칙한 수면, 그리고 고립된 환경은 큰 인내심을 요구한다. 통신이 제한되는 구간에서는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외로움이 깊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계약서를 꼼꼼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선사에서는 급여 지급 시기가 불분명하거나, 인센티브 조건이 모호한 경우가 있다. 이런 점을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출항 전에는 반드시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양어선은 스스로를 단련시킬 수 있는 강한 환경이다. 바다 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동시에 그 한계를 넘어서는 기회를 제공한다.

6. 나의 후기와 조언

처음 원양어선을 탔을 때, 단 하루도 쉬운 날이 없었다. 그러나 항해를 마치고 돌아올 때 느낀 성취감은 그 어떤 일에서도 얻기 어려운 것이었다. 스스로 버텨낸 시간, 함께한 동료들과의 유대, 그리고 바다 위에서 배운 삶의 단단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원양어선을 타려는 사람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충분히 준비하라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선택이라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싶고, 자신을 단련시키고 싶다면 이 일은 분명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바다는 언제나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그 끝없는 수평선 위에서 마주한 자신은, 육지에서의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그리고 그 경험은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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