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ur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진심이었던 사람이 있겠죠

by 강예이

레몬빛
우리가 비친 아이스

해를 여기 담아
복사를 더 담아가자는

그런 날들이 있었어

날이
어두워지는 것이
무섭다던 너는

철 평야 속
갈대가
늘 그렇듯이 썩어간다는 것
그게 그렇게 두려웠을까

신 맛에 저린 것 같은
그 표정

세상은 원래

양면이야

그러니
나는 단면으로 남는다는 말

살아가는 것이 유치하다
까매진 상처는
설국으로 결코
가지 않을 거라는 선언

왜 그리 넌
이슬을 많이 훔쳤을까

있잖아

486
487
488
.. × 0 = 0

너의 상처에
나를 곱해
덥석 같이 덮어버리자는 말

너의 침전에
나를 곱해
훌훌 같이 올라가자는 말

그래

아마 나는
평생 거짓말은 못할 거야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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