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지만 아름다운 황야여
참으로 거칠게 아름다운 영화이다. 서부극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 허하면서도 멋진 황야의 풍경, 동경되는 동시에 꺼리게 만드는 모험, 시원한 총격전, 말, 원주민, 목가적 삶 등 서부극의 낭만을 전부 저격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낭만에 빠진 영화는 아니다.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인종 간 증오의 연쇄, 미국의 원죄, 인종차별 문제 등이 제법 보인다. 시대에 대한 영화가 취하는 태도도 비판에 가깝다. 서부개척과 황야가 멋지고 영화의 풍경이 그걸 증명하지만 그 속 안에 있는 더러움을 영화는 숨기지 않는다. 영화 속 모든 비극은 미국이 탄생하면서 시작된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부정하고 싶지도 않고 영화 속 백인들의 증오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원주민들의 폭주도 당연한 것이라 누구를 비난하기가 힘들다. 이것도 수색자의 가치이다.
앞서 계속 강조한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롱 샷으로 말 타고 모험을 떠나는 카우보이들을 아주 많이 찍었는데 대단한 광경을 보여준다. 이것만으로도 영화는 시네마의 자격을 갖추었다. 로저 이버트 말대로 장엄한 장면들이다.
존 웨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역마차가 더 훌륭하다고 보지만 수색자도 대단히 훌륭한 서부극이다. 불멸의 가치를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