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색다른 맛
퍼니셔의 시즌 2는 전 시즌의 단점이 약간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전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 전보다는.
무자비한 히어로의 상징답게 이번 시즌의 퍼니셔표 액션도 강렬하다. 총질과 칼질은 물론이고 덤벨로 사람 얼굴을 뭉개는 것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나름 현실적으로 시원하게 죽이는 액션들과 유혈이 낭자하는 걸 보면 기존의 마블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이것이 퍼니셔만의 매력일 것이다.
사실 퍼니셔 드라마만 보면 이게 말하는 라쿤과 나무, 동양의 기를 쓰는 무술가, 북유럽 신 등과 같은 세계에 사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현실적이고 하드보일드 하다. 꽤 이질적이긴 하지만 판타지 세계에서 현실적인 느와르의 맛을 선사하는 것이 퍼니셔의 역할이라 생각하면 나쁘긴커녕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했지만 여전히 산만한 이중플롯은 아쉽다. 두 빌런과의 싸움을 그렸는데 그 두 빌런이 거의 서로 엮이지 않고 따로 노니 드라마가 쓸데없이 혼잡한 면을 보인다. 딱 한 빌런한테만 집중했어도 작품의 스토리가 괜찮아졌을 텐데도 무리하게 두 빌런한테 집중하니, 작품이 약간 어중간해진 감이 있다.
뭐 그래도 확실히 전 시즌보다는 나아졌고 덕분에 오락의 상승으로 이어졌으니 이 드라마 정도면 성공이다. 퍼니셔 드라마는 이제 끝났지만 그래도 5월에 중단편 영화가 나오니 그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