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꼭 그럴려고 한 건 아닌 건 알지?
난 그저, 단지...
청귤을 썰고 있었을 뿐이다.
'청귤청을 담가볼까...? '
하는, 되지도 않는 생각을 하며
나는 그저 청귤을 썰었을 뿐이다.
청귤을 썰기 전에 커피 한잔을 해야 되겠기에 커피를 마셨다.
잠시뒤 4호 맘이 나오더니
"언니 뭐 해?"
"응, 청귤 썰어"
"그래?"
그러더니 4호 맘은 도마와 칼을 들고 나와 이렇게 썰고 있다.
자진해서!
그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잠시 뒤 7호 승민맘이 나온다.
"언니, 뭐 해?"
"응, 청귤 썰고 있어."
"(도도하게) 으음~ 난, 안 해. "
"그래, 쉬어~"
그러나! 결국 도마와 칼을 들고 오는 7호 승민맘.
잠시 후, 5호 민서맘이 나온다.
"언니들 뭐해요?"
" 응, 청귤 썰어."
청귤 썰기에 합류한 민서맘!
열심히 썰고 있다.
상을 주고 싶을 만큼 최선을 다해 썰고 있다.
잠시 후 나오는 6호 맘.
"언니들 뭐해요?"
"응, 청귤 썰고 있어"
어느새 같이 합류한 6호 맘!
참, 곱게들 썰었네.
내가 이러자고 한 건 아닌데...
난 그저,
청귤을 썰었을 뿐이고,
이 상황을 유도하지는 않았다.
얼마 전, 6호 맘에게 연락이 왔다.
지난여름 청귤 썬 노동값 받으러 제주도 다시 온단다.
"내가 꼭 그러려고 한 건 아닌 건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