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
착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착한 편이다.
착할 때가 더 많다.
착한 것 같다.
...
그동안 착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
착해야 한다고 배웠고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면 불안하기도 하고.
가끔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버리고 나면 괜한 말을 했나,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될 때도 있어.
어린 시절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착하다는 칭찬을 들었을까.
누군가를 위해, 혹은 어떤 일을 위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했을 때.
어렸을 때 착하다는 칭찬을 들으면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어.
나는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건데, 결과적으로 착해 보일 뿐 착한 마음으로 한 건 아닌데, 혹은 혼나지 않으려고 했던 것뿐인데.
착하다는 칭찬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 순간에는 착하지 않은 나 자신을 느끼며 죄책감 마저 들었지.
착하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해.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착하게 살려면 나 자신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나의 요구나 바람보다 타인의 것에 민감해져야만 하고.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은 너무 힘이 들어.
나보다 타인이 먼저가 되는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 기 때문에.
착한 사람으로 살아야 하니?
왜 그래야 해?
중요한 사람이 실망할까 봐?
나 하나 희생하면 모두가 행복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와서 익숙하니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 용기가 부족해서?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꼭 생각해봐야 해.
이유를 계속 묻고 또 묻다 보면 진짜 이유가 나타날 수도 있거든.
오늘도 착한 사람으로 살며 힘들었을 너에게,
오늘 남은 시간만큼은 너만을 위한 무언가를 하면 어떨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