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구석 특파원 Sep 29. 2024

중국이 나한테 이럴 수가

중국 여행 견문록을 시작하면서






중국이 나한테 이럴 수가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 . . 








G: 반갑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H: 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한 한국인이 있어. 근데 그 사람은 대학생 시절 해외로 나가본 적이 없어.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이 돼서야 처음 인천국제공항에 가본 거야. 더구나 그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갔던 국가는 프랑스가 아니라, 중국이었어. 그의 스토리에 대해 써줄 수 있을까?



G: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여기, 당신이 시작해 볼 만한 이야기 개요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야기 제목: 어쩌다 북경 >


ㅁ 배경 


1)위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2)시간: 지난 3월 초, 인천에서 북경으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구 대기줄



ㅁ 등장인물 


1)이름: 방구석 특파원


2)나이: 20대 후반


3)배경: 그는 서울보다 면적은 넓지만 행정인구 5만 남짓한 '깡촌'에서 성장한 인물. 수능 성적 맞춰서 서울권 모 대학 프랑스어과에 입학했는데 본인 전공에는 흥미를 도통 못 느끼고 졸업함. 졸업 이후 사회 생활을 하던 중에 중국이라는 국가에 관심을 갖게 됨.



ㅁ 줄거리 요약 


1)방구석 특파원은 자신의 첫 번째 해외여행지로 북경을 택함.


2)북경 도착 첫날, 언어와 화폐결제 등으로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음. 그날 밤 숙소에서 "괜히 왔다. 집에 가고싶다"고 일기를 썼을 정도.


3)이틀 차부터 본격 북경여행 시작. 관광지 방문과 식도락, 자전거투어 등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음. 자국 문화와 다른 중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느낌.


4)한국행 귀국 비행기 안에서 그는 "이 낯선 공간 안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고 메모함. 중국에 온 첫날 "괜히 왔다"고 했던 일기와는 상반된 모습.


5)그는 '대륙의 스케일'에 주목함. 북경을 포함한 중국 1선도시들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함. 따라서 상해, 선전, 광저우, 충칭 등 다른 대도시 방문 계획도 생김.



ㅁ 관련 주제


1)시야 확장: 방구석 특파원은 세상이 '조중동' 대 '한경오' 정도로 나뉘는 줄 알았던 한국 사람임. 그러나 중국 여행 경험을 통해서, 한국 지도가 아니라 세계 지도를 살펴보는 사람으로 변모함.


2)중국어: 방구석 특파원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이후 외국어의 중요성을 깨달음. 비록 대학에서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외국어 전공자의 전망이 어둡다'는 우려를 줄곧 들었지만 말임. 타국 언어를 구사한다는 건 기술적 의미 이상으로 문화적 의미를 가진 행위임을 절감.


3)개인 성장: 방구석 특파원은 학부생 시절 동기들에게 "척척박사는커녕 척척학사조차 버겁다"고 이야기해 온 인물임. 그러나 해외여행 경험 이후 공공연하게 "북경에서 석사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음. 

















H: 북경 여행이 인상 깊었던 방구석 특파원, 내친김에 상해 여행도 다녀왔어.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나는 그 이야기를 SNS에 소개하고 싶어. 그러니 간략하게 알려줘.



G: 물론이죠! 여기, 방구석 특파원이 경험한 상해 여행기입니다. 간략한 개요를 작성해 봤습니다. 그가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을 강조해 봤어요.









< 이야기 제목: 상해까지 도장 깨기 >



ㅁ 배경: 


'방구석 특파원'은 북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냄.


그래서 그는 상해 여행을 계획함. 중국 1선도시 간 다른 면모를 느끼기 위함.



ㅁ 상해 여행:


1)방구석 특파원은 생애 인천공항 두 번째 방문을 함. 이후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했음. 북경 수도공항 비자 덕분인지 상해 푸동공항 입국심사를 '2초컷'하고 중국 입국.


2)그는 본인수첩에 "빨간 북경, 파란 상해"라고 수첩에 메모함. 푸른색을 보기 힘들었던 북경과 달리, 상해는 도시 곳곳에 푸른색이 보였기 때문. 


3)방구석 특파원은 "북경 도심은 넓은데, 상해 도심은 높다"고도 메모함. 천안문 광장 및 와이탄 도심 등을 비교해 본 것임. 


4)"정치문화 중심 도시와 경제무역 중심 도시는 역시 다르다. 같은 선상에 놓는 것조차 어불성설"이라는 내용도 적었음. 북경은 좀 폐쇄적인 느낌이었는데 상해는 개방적인 분위기라고도 덧붙임.


4)북경에서는 '자전거'에 주목했던 방구석 특파원. 상해 여행에서는 '야경'이 인상 깊게 남음.

















H: 방구석 특파원은 상해 여행 중 짧게 항저우도 들렀어. 고작 하루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말이야. 항저우 여행 소감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 줘.



G: 당연히 알려드려야죠! 여기, 방구석 특파원의 항저우 여행 관련 간략한 개요입니다.








< 이야기 제목: 항저우에서의 하루 >


ㅁ 배경


상해 여행 일정을 짰던 방구석 특파원, 하루는 상해 근교인 항저우에 다녀오기로 함.




ㅁ 여행 일정


1)상해 홍차오역에서 항저우까지는 고속열차로 약 1시간 거리였음


2).기차 풍경 너머로는 대륙의 드넓은 평야가 눈에 들어옴. 한국인으로서는 생경한 광경이었음. 한반도는 국토 70%가량이 산지인 만큼 풍경에 항상 '배경산'이 존재하기 때문임.


3)방구석 특파원은 항저우 여행 중에 서호 탐방, 청하방 옛거리 등을 다녀옴. 항저우는 발전과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라는 느낌을 받음.


4)북경과 상해에서 공유자전거는 3파전이었음. 주로 노란색, 민트색, 파란색이었던 것임. 그런데 항저우에서 빨간색 공유자전거를 봐서 방구석 특파원은 굉장히 놀랐다고 함.




ㅁ 닫는 생각


항저우에서 상해로 돌아오는 길, 방구석 특파원은 중국 도시들의 다채로움에 매료됨. 북경과 상해는 다른 느낌의 도시였고, 상해와 항저우 또한 색다른 도시였던 것임.


중국 기차에서 재미있는 장면도 목격함. 어떤 행인이 타인 좌석에 잠들어 있는데, 좌석 주인이 "니 하오"를 수차례 반복하며 그를 깨우던 모습임. 중국에서 "니 하오"가 얼마나 범용성 있는 단어인지 생각해 보게 됨.





















중국이 나한테 이럴 줄은 몰랐다. 


나는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정작 살면서 프랑스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대학생 시절 해외여행은 사치라고 여겼다. 해외여행 가는 동기들 보면 '그 시간에 최저시급 알바를 하면 얼마인가'하며 혀를 끌끌 찼다.


대학 졸업한 이후, 그러니까 20대 후반이 돼서야 "대한민국의 실질적 국경"이라고 일컬어지는 인천 국제공항을 처음 가봤다. 첫 행선지는 북경 수도공항이었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이후, 여행을 사치라고 여긴 스스로의 과문함을 반성하고 있다. 


대학 동기들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표하고 있다. 너네 해외여행 다닐 때 '댕무시'했는데 너희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런 말을 덧붙이며.


여행을 '돈 주고 경험 사는 일'로 정의해 보았다. 인간 삶에 있어서 여행이란 독서/글쓰기만큼 유익한 행위라고도 여긴다.


사실, 오는 10월 중국 충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알고 지낸 중국 친구가 '충칭 풀코스'를 언급해서다. 


더구나 옆 동네인 청두에 푸바오가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열도 쪽으로 향했던 시선을 다시금 대륙 쪽으로 옮겨 온 계기다.


근데 회사 업무일정이 바빠져 여행 계획이 미뤄졌다. 우울한 차에 중국여행 이야기나 풀어놓자 싶었다. 


중국이 내 인생에 이렇게 닥칠 줄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