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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Feb 01. 2021

2월 1일_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내일은 병원을 간다. 조금 큰 병원! 6일에 예약 잡았는데, 그때 기준으로 가장 빠른 날짜였다. 예약하고 나니 맘이 괜히 좀 편해지기도 했다. 그사이 통증도 없었고. 힘을 주는 책도 읽었고, 근종 관련 카페에서 글도 찾아 읽곤 했다.



삶에 지장만 없으면 수술도 안 하고 싶은데, 해야 한다고 할 것 같다. 수술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도 종류가 여러개고.. 시술이나 복강경은 해당이 안 될 거라서. 수술을 한다면 별 거는 아닐 거다.. 1월에 갔던 근처 산부인과 두 군데선 개복 수술 얘기를 했다. 그러니 이리 걱정을 하지..�



네이버 카페에는 자세한 수술 후기를 써 둔 분들이 많다. 오늘은 그 글을 보다가,' 와 이 정도면 독립출판감인데' 생각하기도 했다. 수술 무사히 잘 했고 회복해서 일상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수술 이야기는 볼 때마다 아찔하다..



내가 바라는 건.. 내일 가는 병원에서, 조금 더 지켜봐도 될 것 같다고 얘기 해주는 것. 또는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니 수술도 잘 할 수 있다는 얘기 듣는 것. 나의 불안을 이해해주는 의사를 만나는 것. 카페 후기 보고 순천향대 병원을 예약했는데, 부디 잘 맞기를 �



친구가 병원에 같이 가주기로 했다. 그또한 너무 고맙고 다행이다. 혼자라면 더 불안하고 긴장이 되었겠지.. 이럴 때 엄마 생각이 더 난다. 1월엔 꿈에 가끔 나왔는데 요즘은 안 나오는 엄마.



할 일이야 늘 있지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힘 내야지 싶어서 저녁은 맛있게 먹었다.



음 지금 이 상태를 글로 더 써봐야겠다.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카페 글도 읽고. 그리고 쉬기..!





글을 더 써보자.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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