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7월 리추얼 하루를 매듭짓는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⑥
7월 22일(화) 걷기
우선순위
저녁 먹고 쉬다가, 10시쯤 달릴 생각이었다. 9시부터 1시간 정도 가만히 누워 있었다. 달릴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서랄까. 근데 10시 전 무렵 친구로부터 연락이 와서 답장 하다가, 이야기 나누다보니 좀 길어졌다. 그러다보니 10시 반이 다 되어갔다. 통화하기로 했던 다른 친구가 곧 전화한대서 일단 나갔다. 걸으면서 전화하다가, 전화 끝나면 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막 엄청나게 속상한 일이 있었던 것까진 아니지만, 뭔가 친구에게 말하고 싶었던 좋았던 일, 신경쓰이는 일 등을 모두 이야기하고 나니 마음이 풀렸다. 꽤 자주 보는 친구인데 이번주는 못 보니까 이렇게 전화로라도 이야기 나눠서 좋았다.
말하면서 걷다가 목이 말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도착하기 직전에 전화가 끝났는데, 시간을 보니 1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달릴 생각이었는데 1시간을 걸었네!
우선순위. 만약 정말, 10시에 달리려고 했으면 친구로부터 카톡이 오든, 전화가 오든 나중으로 미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와 카톡하고 싶고, 전화하고 싶었으니까 그걸 우선순위에 두고 했다. 달리고 와서 연락할게! 하면 친구가 자거나 다른 일 하고 있어서 연락 못 할 것 같았으니까.
오늘은 달리는 대신 1시간 걸었으니까, 운동을 한 거지... 이렇게 자기 위안, 합리화를 해본다. 하하.
근데.. 평소에 10시란 시간엔 카톡이든 전화든 참 안 하는 일상이라서, 이렇게 방해가 되는 날이 없을 수도 있다. 쓰고보니 조금 자조적인 것 같지만 암튼, 운동을 우선순위에 두는 삶으로! 7월 22일 걷기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