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7월 리추얼 하루를 매듭짓는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⑦
7월 23일(금) 달리기
5분 정도 불광천까지 걷고,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다가 폰 불빛을 보고 오???!! 노란색이 아니라 주황색이었다. 주황색이 되는 그 분기점을 넘어섰나보다! 생각하며 달렸다. 몇 분이 지났을지 궁금한데 안 보고 참고, 참고, 참고, 저기 멀리 보이는 다리에서 다시 돌아가면서 폰을 보자고 굳게 마음먹었다. 다리가 다가올수록 숨이 더 차고... 그 반환점에서 돌아가다가 결국 숨이 너무 차서 멈췄다. 8분 28초. 1분 30초를 더 달렸더라면 10분 연속 달리기인데... 10분 연속 달리기 쉽지 않네..!
벤치에 앉아 5분을 쉬었다. 숨을 쉬며 정신을 차려보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런데이 앱을 켰다.
2분 달리기x2분 걷기 5세트. 5세트... 할 수 있을까? 자신은 없었지만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3세트했다. 첫 번째 달리기에 비해 점점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6분 달리기, 6분 걷기한 셈.
그럼 오늘의 달린 시간은 14분 30초. (아직은 거리보다도 달린 시간을 더 중시한다..!) 걸었던 시간은 11분. 시간으로 따지면 30분이 안 되는데, 집에 오는 길 몸 상태는... 배터리 1퍼센트 남은 폰이 된 기분이었다. 그것도 많이 열이 받아서 뜨거워져있는 폰ㅎㅎ
집에 오자마자 씻고, 냉동실에 하나 있던 누가바를 먹었다.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 바람을 동시에 쐬며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나니 살 것 같아서 이렇게 글도 쓰고 있다. 뭔가 더 먹고 싶지만 참는다. 물을 마셔야지.
조금만 더 글을 쓰자면, 집에 들어오면서 생각한 것. 올해는 너무 여름을 여름 그대로 느끼는 것 같다. 지난해에 이렇게 더웠나? 지난해엔 여름에 달리기를 안 해서 이렇게 더운 걸 몰랐던 걸까???
생각의 흐름은, 그렇다면 나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이렇게 운동하는 습관이 생겼으니,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아닐까! 계속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 생각으로 이어지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사실, 나 스스로 나를 싫어하는 요소들은 어쩔 수 없이 있고, 계속 생긴다. 그래도, 어떻게든 더 나아지고 싶다. 욕심이 많은 것 같지만 그러고 싶다.
오와아아! 오뤤지~�레벨이 되셨군요!! 보라님의 꾸준함 축하축하드립니당!!
꺅 보라님! 저희 같은 오렌지애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 건강한 욕심이지 않을까요!
10분 달리기, 특히 요즘 같을 때의 10분 달리기는 정말 쉽지 않아요. 너무 잘 하셨어요�
이 글을 올리는 7월 31일의 메모
-이번주에 오렌지 레벨이 되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책방 일하고 늦게 집에 도착해서도 달렸던 나. 어제는 그러지 못 했지만, 오늘도 이따 밤에 달려볼 계획인데 지켜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