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를 매듭짓는 주3회 달리기x 글쓰기> 7월 리추얼을 마무리하며
이번 리추얼이 나에게 정말정말 좋은 전환점이었다.
6월 밑미 리추얼을 하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전에 5월초 수술을 받을 일이 있어서 한 달 넘게 꼬박 쉬었는데, 달리기로 체력을 키워보고 싶었다. 그런데 달리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처음엔 1, 2분 달리는 것도 숨이 많이 찼다. 2분 달리고, 2분 걷고 이런 식으로 20분을 보내기도 했다. 그 2분이 3분이 되고 5분이 되고... 계속 그렇게 걷거나 쉬어가면서 달렸다. 그렇게 달렸는데 생각보다 주3회를 달리지를 못 했다. 20분은커녕 10분도 못 달렸다. 6월 리추얼이 끝나고 아쉬움이 남아서, 꾸준함과 체력을 길러야겠다 싶은 마음에 리추얼을 한 번 더 신청했다!
7월 12일부터~8월 7일 진행되는 7월 리추얼 기간 동안 어떻게든 몸과 마음이 나아지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조금씩 달렸다. 달리기를 하면서, 달리는 나 자신이 좋아졌다. 다른 도구 필요없이 운동화 신은 나 자신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고, 하면 바로 그 감각이 몸에 느껴지는 운동이라는 걸 알아갔기 때문이다. 달리다보니 머리가 뭔가, 트이는 기분도 들고. 체력 키워서 내일도 열심히 일해야지~ 이런 마음이 가득해졌다. 처음엔 10분 연속 달리다가, 15분 연속 달리기.. 그러다 20분 연속 달리기까지! 성공하다보니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술 전에도 하지 못 했던 20분 달리기를 수술 이후에 해내다니! 리추얼 하면서 꾸준히 달릴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냥 혼자서 ‘달려야지~’ 했다면 나는 아직도 잘 달리지 못 하고, 달리러 가지도 않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달리고 나서 10분씩 글을 쓰는 습관이 들었던 것도 매우 좋았다. 누군가 내가 이렇게 어떻게든 달리고 있다는 걸, 그리고 달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써둔 글을 읽어준다는 걸 아니까 마음 한구석이 괜히 좀 든든한 느낌... 카톡방에 매번 인증글 올릴 때마다 따스하게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댓글들이 있어서 힘이 났다.
이번 이 리추얼을 통해 한 경험이 매우 소중하다.
앞에서도 썼지만 한 번 더 쓰면 내겐 정말 너무나 좋은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리추얼 메이커 상민님에게 무척 감사하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6월, 7월 함께한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