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보라 Dec 10. 2021

바라볼 수만 있다면

존 버거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을 읽고 

     

존 버거의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이 소설에서 망자들은 지상에 머물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주인공 존은 어머니를 리스본에서 만난다. 이곳저곳을 거닐며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묵직한 예전 일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머니는 그렇게 자주 제 곁에 계시지 않았어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단 훨씬 더 자주였어. 물론 네가 원하는 것처럼 늘 거기 있지는 않았지. 영원히 있지는 않았으니까.’ (52)      


엄마가 떠올랐다. 소설에서처럼,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엄마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작가의 이전글 지금과는 다를, 자연에서의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