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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Dec 10. 2021

지금과는 다를, 자연에서의 시간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2018)에서 주인공은 서울살이에 지친 나머지, 시골에 가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그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 속에서 쉬고 싶어진다.       


도시의 시간과는 다르게 흘러갈 그 시간을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진다. 아침엔 새가 지저귀는 소리, 창가로 밀려드는 환한 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질 것이다. 해가 져버리면 금세 어둑어둑해져서, 집에 조용히 머물러야겠지.      


햇살 좋을 때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슬렁슬렁 산책도 하고, 감자랑 호박을 듬뿍 넣은 된장찌개를 끓여서 밥을 먹고, 벽에 기대어서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휴대폰이나 노트북과는 멀어지고, 책을 읽거나 연필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면서 글을 써볼 수도. 보고픈 누군가에게 오랜만에 편지도 쓰고…. 


지금 내가 머무는 곳은, 아침이 되어도 암막 커튼으로 어두운 방, 해가 져도 간판과 가로등 불빛으로 밝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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