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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Jan 22. 2022

책방에서 일하며 책과 만나는 시간

책방에서 하는 일 1) 청소하고, 새로 입고된 책을 정리하고 업로드 하기

사진 출처는 가가77페이지 

저는 독립책방 가가77페이지에서 일주일에 이틀 일을 하고 있어요. 어제(21일) 문득, 출근하자마자 책방에서의 일과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어딘가 있을 듯한데...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고 일이지만 그 일상을 기록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제 책방 출근하자마자 틈틈히 기록하다가 인스타그램에 올려보기도 했어요. 인스타그램엔 1, 2, 3까지 올려두고는 퇴근을 했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글을 좀더 정리를 해서 브런치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책방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 다를테고, 같은 책방에서도 매일매일 또 다르긴 하지만, 어제의 하루는 이러했습니다.      


ㅡ     

- 오픈 전 책방 출근 : 오늘은 비교적 더 여유롭게 일찍 출근했다.

- 포스를 켜고, 노트북을 켰다.

- 청소를 했다.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테이블도 닦았다.

- 인스타그램 오픈 공지 글을 올렸다. 1시 오픈인데 1시보다 먼저 올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스마트스토어로 주문이 들어온 책을 체크하고, 책을 찾고, 송장 입력하고, 택배를 포장했다.     

- 그리고 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택배 풀기 작업. 책방에 도착했을 때 4박스 정도 와있었다. 어떤 책이 와있으려나~~ 하며 뜯는다.      

- 어제 재입고 된 <에코백패커스> 알리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오늘 도착한 아말페 출판사의 <오늘 헤어졌다>, <미루리 미루리라> 재입고를 알리는 인스타그램 글을 올렸다.

- 새롭게 입고된 <화분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했다. (몇 시간 후에 인스타에도 업로드)     

- 포장이 안 된 책, 비닐 포장하기 : 환경을 생각하면 비닐 포장을 하면 안 되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겠지만, 보관하거나 전시하고 있을 때 책이 손상되면 손님들에게 팔 수 없기에 (사지 않기에) 포장을 한다. 재입고, 신규입고 되는 책이 1권씩은 아니기에ㅎㅎ 책 포장하는 단순 업무에도 시간이 은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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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책 리스트      

0121 신규 입고

*<화분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지윤으로부터)

*<시소 첫 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자음과 모음)     

0121 재입고

*<커피 한 잔 값으로 책 만들기>, <커피 한 잔 값으로 책 디자인>(새벽감성)

*<오늘 헤어졌다>, <미루리 미루리라>(아말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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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더 이어지겠지만, 일단 1번 글에서는 이렇게 하는 일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이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은, 새로 입고된 책을 살펴보는 일이에요. 제가 일하는 책방은 독립출판물의 비중이 70~80퍼센트인 독립서점이에요. 입고된 책 중 제 취향, 제가 좋아하는 책의 결과 비슷한 책을 발견할 때면 엄청나게 기분이 좋답니다. 그냥 손님었다면 놓치거나 잘 모르고 지나갔을 책일 수 있는데, 책방에서 일하다보니 책을 많이 보게 되어서 좋아요. 아, 근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은 많이는 없어요. 정말 책을 '보는'... 그 이야기는 또 두 번째 글에서 써보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gaga77page/

가가77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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