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서 하는 일 1) 청소하고, 새로 입고된 책을 정리하고 업로드 하기
저는 독립책방 가가77페이지에서 일주일에 이틀 일을 하고 있어요. 어제(21일) 문득, 출근하자마자 책방에서의 일과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어딘가 있을 듯한데...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공간이고 일이지만 그 일상을 기록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제 책방 출근하자마자 틈틈히 기록하다가 인스타그램에 올려보기도 했어요. 인스타그램엔 1, 2, 3까지 올려두고는 퇴근을 했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글을 좀더 정리를 해서 브런치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책방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 다를테고, 같은 책방에서도 매일매일 또 다르긴 하지만, 어제의 하루는 이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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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전 책방 출근 : 오늘은 비교적 더 여유롭게 일찍 출근했다.
- 포스를 켜고, 노트북을 켰다.
- 청소를 했다.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테이블도 닦았다.
- 인스타그램 오픈 공지 글을 올렸다. 1시 오픈인데 1시보다 먼저 올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스마트스토어로 주문이 들어온 책을 체크하고, 책을 찾고, 송장 입력하고, 택배를 포장했다.
- 그리고 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택배 풀기 작업. 책방에 도착했을 때 4박스 정도 와있었다. 어떤 책이 와있으려나~~ 하며 뜯는다.
- 어제 재입고 된 <에코백패커스> 알리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오늘 도착한 아말페 출판사의 <오늘 헤어졌다>, <미루리 미루리라> 재입고를 알리는 인스타그램 글을 올렸다.
- 새롭게 입고된 <화분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했다. (몇 시간 후에 인스타에도 업로드)
- 포장이 안 된 책, 비닐 포장하기 : 환경을 생각하면 비닐 포장을 하면 안 되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겠지만, 보관하거나 전시하고 있을 때 책이 손상되면 손님들에게 팔 수 없기에 (사지 않기에) 포장을 한다. 재입고, 신규입고 되는 책이 1권씩은 아니기에ㅎㅎ 책 포장하는 단순 업무에도 시간이 은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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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책 리스트
0121 신규 입고
*<화분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지윤으로부터)
*<시소 첫 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자음과 모음)
0121 재입고
*<커피 한 잔 값으로 책 만들기>, <커피 한 잔 값으로 책 디자인>(새벽감성)
*<오늘 헤어졌다>, <미루리 미루리라>(아말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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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더 이어지겠지만, 일단 1번 글에서는 이렇게 하는 일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이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은, 새로 입고된 책을 살펴보는 일이에요. 제가 일하는 책방은 독립출판물의 비중이 70~80퍼센트인 독립서점이에요. 입고된 책 중 제 취향, 제가 좋아하는 책의 결과 비슷한 책을 발견할 때면 엄청나게 기분이 좋답니다. 그냥 손님었다면 놓치거나 잘 모르고 지나갔을 책일 수 있는데, 책방에서 일하다보니 책을 많이 보게 되어서 좋아요. 아, 근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은 많이는 없어요. 정말 책을 '보는'... 그 이야기는 또 두 번째 글에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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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77페이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