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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Jan 24. 2022

책방에서 책을 추천할 때의 보람과 기쁨

책방에서 하는 일 3) 책방에서 손님에게 책 추천 / 책 팔기

‘책방에서 하는 일’은 1월 21일 금요일, 책방에 출근해서 그 날 했던 일을 위주로 적어본 글입니다. 이 글은 세 번째 글이에요.    


       

오늘의 첫 손님. 인스타로만 보다가 드디어 가가에 왔다며, 좋아하시는 손님이 등장! 수원에서 온 손님이었다. 첫 등장부터 밝은 기운과 설렘이 느껴지는 손님!     


손님이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어떤 취향을 좋아하시는지 물어보며 책 추천하기 시작했다. 특이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머리가 잠시 하얘졌다.      


특이한 책이라.. “독립출판물은 대부분 자기 고유의 이야기이고, 특이한 책도 많아요!”라고 말하면서도 고민은 계속되었다...!     


이럴 때엔, 뭐랄까... 책을 읽는다고 읽는데, 특히나 여기서 일하다보니 독립출판물 많이 접하고 아는데... 그런데도 대체 무얼 추천해야하지? 싶고 조금 아득해진다.     


그러다가 그냥 결국, 추천하는 책은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근데 좋았던 건, 추천한 책 5권 중 3권 정도를 손님이 구매했다.     


추천으로 손님이 산 책은 3권 

- #서귤, <애욕의 한국소설>(이후진프레스) #애욕의한국소설

- #강민선 <극장칸>(임시제본소) #극장칸

- #본본 <I do, do I? 이런 내가 결혼해도 괜찮을까?> #IdodoI #이런내가결혼해도괜찮을까   

  

이럴 때 엄청 뿌듯하다. 책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해도, 다들 이렇게 책을 사진 않기에. 나의 취향과 손님의 취향이 통했나보다.     


그리고 내 추천을 믿어준 느낌! 왜냐하면, 손님이 본인은 이미 결혼을 했는데 이 책은 결혼 안 한 친구에게 선물해야겠다고 구입했다. 열린 마음을 지닌 분이었던 것 같다. 역시 선물은 책이죠.     


그 손님이 스스로 골라온 다른 책들도 또 내 취향.


#좋아하는일이직업이될수있을까 그래서 “이 책 너무 좋아요”라고 첨언하고~ 다음에 또 오세요! 웃으며 배웅했다.     




#독립출판 #독립출판서점 #독립서점 #책방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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