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되어준 책
2017년, 당시의 내 마음에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책은 은유 작가님의 책이었다.
2017.02.13.
‘싸울 때마다 질문은 탄생했다. 집안일부터 세상일까지 나의 울컥은 생의 질문이 되었다. 끝도 없고 두서없는 물음의 연쇄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내가 구상하는 좋은 세상은 고통이 없는 세상이 아니라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는 세상이다. (중략)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고 존재가 존재를 닦달하지 않는 세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그 물음을 내려놓지 않는 한, 나는 계속 무언가와 싸우며 글을 쓰고 있을 것 같다.’
은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서해문집, 2016)
7시부터 읽었는데 이제 막 다 읽었다. 이렇게 읽고싶은 책을 한숨에 읽은 게 얼마만인지.
물론, 틈틈이 쉬었다. 은유 작가님의 책은 참 좋다. <글쓰기의 최전선>도 바로 반했다.
어려운 말 쓰지 않는다. 자신의 삶이 담겼다. 박완서의 글 같다.
2017.03.21.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기가 발 디딘 삶에 근거해서 한 줄씩 쓰면 된다.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은 누구나 글감이 있다는 것." 은유 <쓰기의 말들>(유유, 2016) 49페이지
마음을 툭, 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