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1월 회사에 대한 단상 / 드라마 보며 메모
2017.10.29.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보면서 눈물 흘린 장면.
깜깜한 터널의 지호. 버스정류장에서, 엄마의 전화를 받는다.
“서울 너무 추우면 내려와도 돼. 니 방도 그대로다”
눈물 흘리는 지호….
*갑자기 생각난 것
PD저널이기에 쓸 수 있는 기사들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사회부, 정치부, 이런 기자를 꿈꾼 적이 없어서, 뭔가 캐내고 그러는 기자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과 고민이 많다. 그걸 해서 무엇하나 싶고, 다른 데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또 왜? (굳이 같은 기사를 보태나) 이런 생각도 강하다. 이런 고민을 나눌 사람도 없었다. 없이 해야하니까 그렇게 일하고 지냈고, 국장님이 오면 이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길 바랐는데, 일단 일만. 금요일에도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기사 스타일에 대해서만.
PD저널이기에 쓸 수 있고, 쓰고싶은 기사들을 못 쓴지가 한참 지났다. 언제쯤 쓸 수 있을까?
PD저널이기에 쓸 수 있는 기사들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사회부, 정치부, 이런 기자를 꿈꾼 적이 없어서, PD저널이기에 쓸 수 있고, 쓰고싶은 기사들을 못 쓴지가 한참 지났다. 쓰지 못한다면 있을 이유도 없다.
벗어나야 한다.
2017.11.29.수
그저께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는데 울었다.
수지 엄마가, 니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고. 세상에서 가장 착한 우리딸 이제 훨훨 날아가라고…
수지는 울고… 그게 마음이 아팠지. 나를 보는 것 같았거든.
그리고 드는 생각. 나는 무엇 때문에 PD저널에서 버티는가.
2017.11.29.
내년 이맘때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람을 생각하는 회사에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을 할 때도 행복하고 일을 하고나서도 뿌듯하고 일을 안 할 때도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