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2.월 북카페 책방비엥을 다녀오고
2018.02.12.월
1.
북카페 카페비엥 갔다가 은유 작가님과 마주쳤다. 앉아있었는데 작가님이 책방으로 들어왔다. 그 순간이 마치 슬로모션 같았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일어나면서 인사 드렸다. 작가님이 나에게 예쁜 엽서를 선물해주셨다. (현재- 아직도 그 엽서는 고이 잘 간직하고 있다. 북카페 비엥은 사라졌다.)
곧 엄마가 오는데, 엄마 오면 엄마랑 온전한 시간을 보내자고 요리도 하고, 그래!!
카페비엥에서 구입한 책도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현재- 무슨 책이었을까 궁금하다.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은평구로 이사오길 잘 했어. (현재-이사는 2017년 10월에 했다.)
2.
독립책방! 북카페
(현재- 독립책방과 북카페가 좋다는 뜻의 메모였던 것 같다.)
3.
'작가'에 대해 어제 생각해봤고 엄마와 이야기하다가 동네책방, 독립출판물서점, 카페를 생각하게 됐다. 그 직전엔 <책방비엥>을 다녀왔지. 이 모든 건 오늘.
충만해지는 하루다. 특별히 한 건 없지만 이렇게 꿈꿀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현재- 마지막 문장인 '꿈꿀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 인상 깊다. 동네책방과 북카페에 내가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이때는 전혀 하지 못 했다. 관심사인데 어떻게 손님이 아닌 상태로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던 2018년 2월. 그리고 2019년 가을, 책방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네. 사람 일이란 참.
+
2018. 02.19.월.
집에와서 문을 여는데, 이 집이 낯설었다. 여기 왜 왔지 싶은 마음도 들고 방도 휑 마음도 휑 서울에 있어야하는 이유?
(현재- 20살에 대학에 오면서 서울에 왔는데, 그때부터 늘 생각한다. 내가 서울에 있는 이유. 학교를 다니니까. 그러니 공부는 열심히 해야지. 취업을 해야하니까. 회사를 다니니까. 뭐든 이유가 있어야 머무는 곳이 서울이었다. 2024년인 지금도 마찬가지. 일도 안 할 거면 뭐하러 서울에 있지? 돈 많이 들게... 돈 안 벌면 고향에 가 있든가. 반드시, 서울에 있으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고... 밥값을 해야 한다는 그런 강박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
- <월간 퇴사>에서 곽승희의 멘트가 공감 간다.
“퇴사할 때, 주체적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버티다 퇴사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