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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Sep 15. 2020

콘텐츠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 <We See>

독립 매거진... 창간호 "당신도 결혼 혹은 비혼을 고민하고 있나요?"

독립 매거진을 만들고 있다. <PD저널>을 함께 다녔던, 혜승씨와 함께. 지난 2월에 기획을 시작해서 9월 최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둘다 콘텐츠 보고 듣는 걸 매우 좋아했다. 콘텐츠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다 보면, 기사 아이템도 정해지고, 좋았다. 아무래도 기사는 각자 맡은 출입처나 관심사로 기사를 개인이 쓰는 게 많았다. 그러나 회사 분위기상 기획 기사도 많이 쓸 수 있었다. 우리는 같이 해볼 만한 기획들도 자주 생각해냈다. 그럴 때마다 참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       


일이지만 즐거웠다.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그걸 글로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게 보람 있었다.      


1월에 만났을 때우리가 인터뷰를 참 좋아했는데, 콘텐츠 리뷰 쓰는 것도 그쵸?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가, 그럼 우리도 인터뷰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제는 나와 혜승씨 둘다 기자가 아니었다. 그냥 혼자 글을 쓰는 것과는 다르게, 누군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려면 어떠한 타이틀이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왜인지(ㅎㅎ) 잡지를 생각해냈다. 온라인 매체 기자였어서 실제로 종이로 기사가 인쇄된 적도 없었던 우리인데, 종이 잡지에 글을 실을 생각을 했던 것이다. 독립적으로 종이 잡지를 만드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지는 제대로 잘 알지도 모른 채, 일단은 하자고 했다! 


반년 동안 고군분투 하면서 기획하고 글을 청탁하고, 받고, 순서를 정하고, 디자인을 고민하며 만들어왔다. 9월 4일 금요일부터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고 감사하게도 48시간만에 100%를 달성했다. 하지만 제작비를 계산해보면 200% 달성까지 필요하다. 끝없는 홍보만이 살길! 그래서 브런치에도 올려본다. 텀블벅 펀딩에 올렸던 매거진 소개글을 정리해보았다. https://www.tumblbug.com/wesee 

          



안녕하세요, 콘텐츠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 매거진 <We See>를 만드는 ‘프로젝트 We See’입니다. ‘프로젝트 We See’는 미디어 전문매체 <PD저널>에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취재와 기획을 했던 구보라와 이혜승, 두 사람이 만든 팀입니다.     


이제는 기자 일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 좋아하는 드라마, 팟캐스트, 유튜브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곤 합니다. 문득 우리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는지,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각,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매거진 한 권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매거진 <We See>에서는 매호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질문과 연결되는 드라마, 팟캐스트, 영화, 책 등 다양한 콘텐츠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과 맞닿아있는 질문,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질문에 대해 함께 답하며 콘텐츠를 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당신도 결혼 혹은 비혼을 고민하고 있나요?”     


매거진 <We See> 창간호의 주제는 “당신도 결혼 혹은 비혼을 고민하고 있나요?”입니다.     

수많은 콘텐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는 바로, 연애와 결혼. 20대에서 30대를 지나는 우리들은 결혼 혹은 비혼을 고민합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나눌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과 비혼에 대해 다룬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책을 같이 보며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다면 왜 하고 싶은지, 어떤 결혼을 바라는지, 비혼을 생각한다면 왜 생각하는지, 어떤 형태의 비혼을 바라는지….     


매거진 <We See> 창간호를 같이 보며 결혼 혹은 비혼에 대한 생각이 확장되길 기대합니다.     


<We See>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매거진 <We See>에는 에세이와 리뷰, 콘텐츠 추천 글까지, 20여 편의 글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우리와 같이 결혼과 비혼을 고민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에세이들은 질문을 던집니다. 구체적인 질문들을. 그리고 같이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게 이상한 걸까요? 

결혼은 왜 이렇게 거쳐야 할 관문들이 많을까요?

결혼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비혼만이 답인 걸까요?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건, 결국 혼자가 된다는 걸까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결혼하지 않으면 ‘비정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할까요?

비혼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대응해볼까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하지만 다른 사람의 대답은 들어보지 못했던 고민들. 


<We See>에 담긴 에세이를 읽으며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뷰들은 콘텐츠를 통해 바라본 결혼, 비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집니다. 드라마와 영화, 책, 유튜브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보면, 현실의 '우리'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몇 년 전 드라마인데도 지금이랑 달라진 게 없네…" 혹은 "맞아, 나라도 저랬을 거야" 하면서 말이죠.  


여러분은 그동안 어떤 콘텐츠를 보며 결혼 혹은 비혼을 고민하셨나요? 리뷰를 보며, 미처 보지 못했던 작품들의 깊은 이야기도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We See’가 김민호, 최리외와 매거진에 담긴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round table]에서는 결혼과 비혼에 대한 생생한 대화들이 담겨 있습니다. 매거진을 함께 한 여러분도 공감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결혼 혹은 비혼에 대해 고민해야 할 순간들에, <We See>에 담긴 다양한 시각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magazine.we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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