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터정 Sep 04. 2024

분수에 맞게 살기

과유불급

‘분수(分數)’란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라는 뜻이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는 의미다.

분수를 잘 지킨다는 것은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사는 것이다. 그러면 매사에 감사하며 살게 된다.


분수를 지키는 일은 곧 자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것이다. 반대로 분수를 모르면 과욕을 부리고 무분별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분수와 맥을 같이하는 의미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는 뜻으로, 잘 알려진 성어 중 하나다.


무엇이든 너무 지나치면 아니 한만 못하는 처지에 이르게 된다. 이는 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림으로써 빚어지는 결과다.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만족하게 살고 싶다면 자기 분수에 맞게 처신하면 된다.


그러면 지나친 일을 벌이지 않음으로써 작은  것에도 만족해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분수에 맞게 살거나 과유불급을 매사에 실천하기란 어렵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그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수를 비교적 잘 지키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지만 결국 사람의 욕망은 같다.


결국 자신의 분수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분수를 지키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나름대로 계기가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것은 극도로 경계했다.


사실 스스로 자신의 분수를 지킨다고 한계를 정하면 오히려 당장은 편할 것이다. 자신의 현재 체력으로는 산의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현재 자산으로는 원하는 을 사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해도 결국 이루지 못한다는 아쉬움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반대로 같은 자산이라도  더 큰 가치를 위하여, 감당이 가능한 대출을 받아 원하는 을 산다면, 분수에 맞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너무 분수를 너무  지키면 안정적이나, 자칫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것에 고착하는 문제가 있다. 반대로 매번 분수를 잘 못 지키면 불안정하거나, 주변까지 고초를 겪게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서도 이문제로 고초를 겪은 경우가 많다.


분수를 지키는 것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자신에 맞게 균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분수 지키기'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기원전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결국 자신을 정확하게 알아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에 따라 처신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몰입이 행복을 만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