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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Sep 12. 2024

직장과 학교의 차이

'자원유한 지무한(資源有限 智無限)'

지금은 좀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대학 졸업반 때 취업이 확정되었서울 본사 앞에 수백 명의 신입사원이 모였다.


회사 버스를 타고 함께 그룹연수원으로 이동했다.

2주간의 공채 신입사원연수다. 말이 연수지 주어진 강의를 듣고 모의과제 수행 등 공부의 연장이다.


나의 공부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 이렇게 계속되었다.

입사해서도 직무나 진급관련해서 연수와 교육은 이어졌다. 아마도 한해도 거른 적이 없던 것 같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미 지식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지식을 소화하지 못하면 개인과 기업은 도태된다.




지나서 보니 15년 동안의 직장도 나에게 학교이기도 했다.  학위는 주어지지 않지만 리더십, 마케팅 등 전공과 직무 외에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내뿐만 아니라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도 교육과 실무연수를 했다.


온라인 교육까지 포함하면 아마도 대학 졸업학점에 버금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신임 예비부장교육을 끝으로 나의 직장에서의 교육은 마침표를 찍었다.


직장 생활하면서 수많은 슬로건과 CEO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가 아직도 기억난다. 그중 한 가지는 화장실에까지 적혀있었다. '자원유한 지무한(資源有限 智無限)'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는 더 힘들 것이다.




요즘은 미국의 애플 등을 비롯한 지식기반 기업들이 그들의 회사공간을 '캠퍼스'라고 부른다. 내가 근무했던 기업의 부서도 지금은 캠퍼스 내에 속해 있다. 이처럼 한국의 기업들도 이미 그런 곳이 많이 있다.


'대학은 기업처럼, 기업은 대학처럼'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각각의 목적과 역할은 다르지만 '지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개인의 경우에도 지금의 한국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지역의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대학의 평생교육원과 학점은행제도, 사이버대학과 각종매체 등

이 있다. 잘 찾아보면 지역의 도서관이나 미술관에서도 양질의 강연과 세미나등을 진행한다.


지금은 최소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자신의 여건에 맞게 공부가 가능한 시대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어떤 환경에 있든, 주변에 공부할 여건이 넘쳐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요즘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며,

평생교육이라는 말의 의미가 거창하지 않고 더 소박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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