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해도 괜찮아요
25.08.14 오늘의 기록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어요.
태수 작가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라는 책인데요,
그 안에 이런 문장이 있더라고요.
“사람을 싫어해도 괜찮다.”
이 문장은 ‘사람을 싫어해도 괜찮아’라는 편에서 시작되는데,
작가님이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이야기로 이어져요.
그 문장이 저한테는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왔어요.
생각해 보니까 저도 그랬거든요.
누가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싫을 때가 있었어요.
정선희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최화정 선생님의 한 일화가 떠오르더라고요.
어떤 아이돌이 이런 고민을 했대요.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이 저를 미워해요.
저를 알지도 않으면서 오해하고, 악플을 달아요.”
그때 최화정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하기도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좋아하기도 해요.
누군가는 널 모르고 싫어하는 만큼,
또 누군가는 널 모르고 좋아하기도 해.
그냥 퉁쳐.”
저는 이 두 가지 이야기가 참 닮았다고 느꼈어요.
저는 늘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뭐라고 생각할까,
혹시 내가 실수한 걸까…
근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저도 누군가를 이유 없이 좋아하거나,
이유 없이 싫어했던 적이 있잖아요.
그걸 인정하니까 조금은 편해지더라고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수 있고,
그건 그 사람의 감정일 뿐이니까요.
나를 이유 없이 미워할 수도 있고,
나도 이유 없이 누군가를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걸 인정하면 내가 덜 상처받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누군가를 대할 때도
마음이 훨씬 편해져요.
미움받을 용기도,
“싫은 건 싫다”라고 인정하는 용기도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 같아요.
그걸 부정하기보다,
그냥 한 번쯤은 들여다보는 거예요.
가끔은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는 게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이유 없이 좋아할 수 있다면,
또 이유 없이 미워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우리 마음은 조금 더 가벼워질 거예요.
그리고 누군가를 대하는 마음도
조금 더 순수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