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말고, 여럿이서 작은 습관 만들기

나 혼자 챌린지 말고, 다 함께 챌린지

by 미세스유니

꾸준함을 이길 수는 없다. 어느새 중2인 큰 아이의 15분 독서가 15일 차가 되었다. 처음엔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반강제로 시켰던 '소리 내서 15분 책 읽기'를 이제는 조금 즐거워한다. 거기엔 단순히 책의 읽는 데에 즐거움을 찾는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15분 동안 소리 내서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그렇게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부공개(링크가 있는 사람은 볼 수 있음)로 업로드를 시킨다. 특별한 제목도, 화면편집도 없이 그냥 올린다. 제목은 '책제목 1일 차' 이런 식이다. 이 링크를 육지에 사는 나의 여동생에게 보낸다. 여동생은 이제 돌쟁이인 딸에게 아침마다 들려준다. 큰 아이의 최애는 큰 아이의 친이모인 내 동생이다. 나보다 이모를 더 사랑하는 큰 아이는 이모와 사촌동생이 매일 듣고 있다는 소식에 내적동기가 생겼나 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즐겁게 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안 뒤 피곤해도 꼭 읽고, 책 읽는 중간에 책 내용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가끔 추임새도 넣는다.


혼자 이 습관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면, 조금은 지루했을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어, 자신의 성장을 기대하며 꾸준히 읽어 볼 수 있겠지만, 어찌 그런 게 쉬울까. 어른에게도 어려운 매일 챌린지는 아이에겐 더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 혼자 하는 챌린지 말고, 각각 다른 챌린지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하여, 서로를 응원한다면 그 꾸준함이 조금 더 오래갈 것이다. 같은 챌린지를 해도 좋다. 서로 응원하며, 지지해 준다면 하루 이틀 하다 말 일을 사흘, 나흘도 갈 수 있다. 그러면서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스스로도 깨닫게 될 것이다. 개인의 영역과 힘이 중요한 시대이다. 하지만 의지와 뜻이 맞아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걸음이 백 걸을 이 되고, 그것이 개인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큰 성장을 가져올 꾸준함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될 사회이며, 협력이고, 성취와 성장인 것이다.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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