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p229-230

by 김양훈

영역성-많은 동물은 어떤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자연학자들은 그 지역을 ‘영역’ 또는 ‘세력권’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동물계에서 매우 흔한 현상으로 조류, 포유류, 어류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말미잘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영역은 울새의 경우처럼 번식하는 한 쌍이 먹이를 취하는 넓은 면적의 임야일 수도 있고, 재갈매기의 경우처럼 먹이는 없지만, 중앙에 둥지가 있는 좁은 지역일 수도 있다.


윈 에드워즈는 ‘영역’을 놓고 다투는 동물들이 한 조각의 먹이와 같은 실질적인 목표물이 아니라 특권을 보증하는 표식, 즉 ‘토큰’을 놓고 싸우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개의 경우 암컷은 영역이 없는 수컷과는 짝짓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짝지은 수컷이 다른 수컷에게 패해 그 영역의 주인이 바뀌면 암컷이 재빠르게 그 승자에게 들러붙는 일도 종종 있다.


성실하게 일부일처제를 지키는 종의 경우에도 암컷이 수컷 그 자체와 결속하기보다는 오히려 수컷이 소유하는 영역과 결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p229-230


수컷이 소유하는 영역과 결혼?
'나 쥴리아냐' 박사님의 결혼 역정과
묘한 기시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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