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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구산 천문대

별도 보고 이야기꽃도 피우고, 미리 가보는 1박 2일

by 김양훈

증평 좌구산천문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천체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천체투영실을 통해 날씨와 상관없이 다양한 천문우주컨텐츠를 관람할 수 있고, Spacelab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한남금북정맥(속리산 천왕봉~안성 칠정산)과 청주, 증평, 청원 일대의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있는 증평 좌구산 천문대는 주변 불빛에 의한 광공해가 적어 밤에는 5등급의 희미한 별들 약 1,500여 개를 헤아릴 수 있다.

위치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솟점말길 187

☎ 043-835-4571~5

1F 별이 빛나는 밤

천체투영실에서는 10m의 원형 돔 스크린에 디지털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을 이용하여 별자리, 천체의 운동, 우주의 모습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편안한 의자에 누워 날씨와 관계없이 실제의 우주를 여행하는 것처럼 우주를 즐길 수 있다.

https://jp.go.kr/cyber/star/index.html?vr=5


2F SPACE LAB

Spacelab은 마치 우주선 안에서 지구에서 벗어나 태양계를 거쳐 먼 우주를 여행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전시체험공간이다. U.F.O 입체영상체험과 인공위성 및 로켓 시뮬레이션, H-R도, 중력렌즈, 스윙바이, 우주인 포토존과 테슬라코일이 전시되어 있다.

https://jp.go.kr/cyber/star/index.html?vr=8


3F 우주를 보는 창

주관측실에는 10m 대형 관측돔에 국내 최대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한계등급이 약 14등급으로 우리 눈보다 10,000배 정도 많은 천체를 700배 확대하여 볼 수 있어, 기존의 반사망원경으로 볼 수 없었던 선명한 천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길이 5m의 망원경과 관측돔이 컴퓨터에 의해 전자동제어시스템으로 작동하여 밤과 낮 관계없이 원하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https://jp.go.kr/cyber/star/index.html?vr=11


증평군의 최고봉 좌구산(座龜山)

좌구산은 증평군의 동쪽과 북쪽을 에워싼 까막산줄기(칠보산, 보강산, 백마산, 종지봉, 두타산)의 거봉(巨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약 2.5km에 있는 망월산(望月山 : 459m, 일명 망탑봉(望塔峰))에서 올려다보면 산의 모형이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자리 좌(座), 거북 구(龜)자를 써서 좌구산(座龜山)이라고 부른다. 일명 개 구(狗)자를 써서 좌구산(座狗山)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조선 광해군 때 정3품인 병조참지를 지냈던 김치(金緻 : 1577~1625. 김시민충무공의 아들)가 광해군의 학정이 날로 심해짐으로 신병의 위협을 느껴 점술과 천문에 능한 자기가 자기의 관상을 보니 이듬해인 인조반정의 해(1623년)에 죽게 되는지라 관직을 하직하고 좌구산 밑의 율리 마을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한양의 심기원, 최명길 등과 내통하여 인조(능양군)반정을 밍의하였다. 어느 날 김치에게 심기원이가 찾아와 능양군(인조)의 사주와 반정을 일으킬 일자를 점쳐 달라고 하여 물치폭포에 가서 목욕재계하고 점을 쳐보니 능양군(인조)이 임금이 될 쾌라, 반정 일자를 천파일(天破日)로 정하여 주고, 반정 밀담을 나눈 뒤 일행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한밤중임에도 동편 좌구산에서 개가 3번이나 크게 짖어대므로 잠에서 깨어 “누가 염탐하러 온 것을 알고 그곳을 즉시 피하므로 무사하였다” 한다. 그 후 김치는 이 산을 거북 구(龜)자 좌구산(座龜山)이 아니라 개가 짖음으로 사람을 구하고 나라의 큰일을 성공할 수 있게 하여 준 명산이니 개 구(狗)자를 쓴 좌구산(座狗山)이라고 부르도록 하였다 한다. 또한, 좌구산 서쪽으로 펼쳐진 해발 400여 m의 능선에는 하음(河陰) 봉씨(奉氏)들이 난을 피해 살았다는 봉천리(奉天里)마을이 있다.


사옹원별좌(司饔院別座 : 궁중요리검사원)로 있던 봉여해(奉汝諧)는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 단종을 몰아내므로 1457년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이개, 하위지, 유성원등 사육신들이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실패하자 수양대군을 살해하기 위하여 칼을 차고 어전으로 가던 중 의금부에 붙잡혀 죽게 되므로 그 친족들이 화를 면하기 위해 전국으로 흩어지게 되었는데 그 봉씨 일부가 이곳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다. 봉씨들은 앞산에 올라 고향인 강화도를 쳐다보며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한양에서 봉씨들의 일족을 멸살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관리들을 감시하던 곳을 망월산(望月山)또는 망탑산(望塔山)이라고 부르고 있다.

좌구산의 설경

(자료 참조: 증평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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