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꼭두새벽 깨어있는 정체불명의 숨소리들이 어둠을 덮은 채 알몸이 된다. 손을 뻗어 쓰다듬는다. 보드랍다. 입술을 대어 본다.
닿지 않는다.
다시 손을 뻗는다. 잔등이 미끈하다. 손끝이 아래로 미끄러진다. 앞으로뒤태이겠지. 와락 부여안고 싶은 걸 참는다. 아름답게 둥글다.
참지 못한다.
프리랜서 작가, 칼럼니스트, 늦깎이 화가, 야메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