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크로키는 동세(動勢)의 규칙이다. 사람의 몸이 어떤 모습과 형태를 가지고 움직이는지를 간파해야 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인체의 움직임을 관찰해서 재빠르게 종이 위에 표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체의 움직임을 좀 더 생동감 있게 살리려면 인체의 구조를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움직임이 딱딱하지 않게 아름다운 인체의 선을 그릴 수 있다.
미국의 화가 로버트 헨리(Robert Henri)는 “해부학 지식은 예술가에게 좋은 붓과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 빈치는 좋은 붓을 얻기 위해 인체를 탐구했으며, 직접 메스를 들기도 했다. 그는 글자와 말로 배우는 것보다 자신의 눈과 손끝으로 인체의 구조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