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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양훈 Dec 27. 2023

크로키 모델

2019년 3월 7일, 늦깎이 미술학도 도전기

이번 모델 크로키(croquis) 시간에는 모두가 번갈아 돌아가며 모델을 섰다. 짧은 시간이지만 세상에 태어나 처음 모델 역할을 해봤다. 어설픈 포즈로 3분 동안 견뎠다. 畵友들이 쏟아내는 레이저 시선을 받아내는 짧은 시간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3분, 2분 그리고 1분의 속사(速寫)를 마친 그림을 모두 강의실 바닥에 펼쳐놓고, 선생님의 품평을 들으며 각자의 작품에 대해 서로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델의 모든 부위를 그릴 시간이 없기에 자신이 강조해 그리고자 하는 요소에 집중해 드로잉 하는 것을 배웠다. 재미있고 즐거웠던 모델 크로키!     

크로키(croquis) 소묘는 실제 모델을 빠르고 간단하게 그리는 스케치 소묘이다. 크로키 소묘는 모델이 자세를 바꾸거나 다른 크로키를 그린 후 일반적으로 몇 분 만에 완성된다.  

짧은 자세 시간은 모델이 오랜 시간 동안 정지해 있을 필요가 없고, 화가가 자세의 본질적인 요소나 소묘에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화가는 세부를 모두 그릴 시간이 없기에, 그들은 중요한 요소에 집중하는 것을 배운다. 크로키는 보통 정지하거나 자세를 취하지 않는 곤충, 동물, 어린이 등의 물체를 그리는 데 좋은 수단이다. 

초기의 스케치 이후, 크로키는 회화 등 다른 미술 작품을 만드는 기반으로 사용되거나 그 자체로 작품이 될 수도 있다. 

인물 크로키에서는 얼굴 부분만의 경우, 반신의 경우, 전신의 경우는 그 표현의 요령이 다르다. 인물의 전신을 크로키할 경우 하나의 포즈를 10분이나 20분에 그려내기 위해서는 형의 동세나 균형을 선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상의 경우 목에서 수직으로 내린 선과 중심이 걸린 발뒤꿈치가 일직선으로 됨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또한 신체 각 부분이 어떻게 밸런스를 잡고 있는가도 알아두어야 한다. 인물 크로키에서 움직임을 표시하는 중요한 선을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모델 인형으로 여러 가지 포즈를 만들거나 실제 인물을 관찰하면서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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