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적절하게 이용해서 인생 재미있게 살아보기~
나는 다양한 모임에 기웃거리면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 심심할 때 편안하게 찾아 갈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친구들을 불러모아서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나의 취미활동을 친구와 공유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나는 로드바이크 동호회와 영어회화 동호회를 다년간 참여하였다. 활동에 어느정도 기복은 있지만 자전거 동호회활동도 벌써 5~6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영어 동호회도 2015년 부터 여러 모임에 참가하였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자전거 동호회와 영어 동호회는 어딜가나 그 활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자전거 동호회에 적응할 만큼 타면 다른 지역 동호회 가도 적응하는 것에 크게 무리가 있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자전거 덕후들만의 독특한 문화는 동호회 끼리 공유되기 때문이다.
영어 동호회 역시 마찬가지다. 영어로 적당히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 및 토론하기를 좋아하다면 영어회화 동호회는 재미있는 사교 및 교양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 동호회를 다니면서 이런 동호회의 장단점에 대해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보았다.
일단 장점이자 단점은 진입장벽이 꽤 높다는 것이다. 로드 바이크 동호회에 가입하려면 기본적으로 결코 저렴하진 않은 가격의 로드바이크, 헬멧, 자전거의류, 가민을 비롯한 사이클링 컴퓨터, 클릿슈즈 등등 정말 자전거와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내가 무슨 RPG게임의 캐릭터 아이템 장착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은 결코 쉽지않은 강도의 라이딩을 즐겨야 한다. 어지간하면 항속 30km 밑으로 내려가지 않은 평지주행 속도와 경사도 10%의 안팎의 가파르고 때로는 긴 언덕을 자전거로 타면서 고통을 느끼면서 동시에 행복을 느껴야 한다. 이런 고통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이른바 자전거 덕후의 기본 소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유명 자전거 선수 스캇 마틴은 "자전거의 본질은 고통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결국 흔히들 말하는 소수 고인물들의 노는 모임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다. 주말에 평일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육체적 고통을 통해 정신적 기쁨을 느끼는 필자같은 사람이 자전거 동호회 벗어나면 만나기 쉽지 않다.
영어동호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교육 수준이 높거나 유학 등 외국생활을 하면서 영어에 노출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어떤면에서 자전거 동호회보다 더 진입장벽이 높은게, 자전거 동호회는 그래도 초보자 환영 이라고 하는데, 영어동호회는 초보 환영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중급이상은 된돠고 생각하는 이들만 오라고 한다.
이렇게 높은 장벽을 친다것은 어떤 의미로는 폐쇄적일 수도 있고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본인의 의지를 통해 두 동호회를 잘 활용하면 개인의 지덕체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그 경지는 못 이룬거 같다 분발하자 ㅠㅠ).
또는 끼리끼리 문화라고도 볼 수 있으나, 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이면 유대감도 느끼고 편안함을 느낀다.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타인을 만나면서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동호회는 딱 이정도 즐기면 좋은 것 같기도 한다. 사회적인 의무감 또는 정서적인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동호회 활동이 부담스러울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사회적 소통을 하는 것이 동호회의 매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의식, 전문성, 동기부여가 없는 동호회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단순한 친목으로 동호회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는데 특별한 공통의 관심사 없이 그냥 친해지기 위해서 모인다? 뻘줌하기 그지 없고 서로의 공통의 관심사 찾기도 힘들 것이다. 학업, 직장과 관련없는 낯선 성인들 끼리 친해지기 쉬운가? 이보다 어색한 상황도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순 친목 동호회는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좀 더 거창하게 말하자면 '대의명분'이 없이 모인 사람들은 오합지졸과 크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번 동호회에 대한 나의 생각은 종종 더 올려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