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웃 일본과 중국에 대해 여러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물론 많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이웃국가에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그리스와 터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수많은 예시들이 있다.
한국은 근현대 시기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치욕스럽고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당시 그 피해의 여파는 남아있고, 과거의 앙금은 해결되지 않았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총,칼을 앞세워 우리 조상들을 핍박했고, 전쟁의 소용돌이로 내몰았다. 아마 그 피해를 말을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
다행히 세계 2차대전에서 일본은 패망했고, 그 세력은 한반도에서 물러갔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명맥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다. 2차대전 직후 더글라스 맥아더는 일본은 평화로운 국가로 개조하려고 하였으나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그 계획이 틀어졌다. 일본은 유엔군의 물자를 대주는 군수기지가 되었고, 이를 위해 당시 세력을 읽은 우익세력들은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그후 지금까지 일본의 우익세력들은 사회의 주류로 그 세력을 쥐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과거의 군국주의 정신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당시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 '요시다 쇼인'이라는 점과 그를 향한 무한한 존경심에 대해 조명하였다. 나는 이 프로를 보고 참으로 소름돋았다. 19세기 중반에 이루어진 사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일본이 살기 위해서는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 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제국을 다시 이룩해야한다는 생각이 지금도 그들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과거 식민지배가 잘못된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조선이 힘이 없으니 지배를 당했으니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오히려 미화하고 불리한 점을 철저히 가리려고 한다.
나는 일본 여행을 두번 가봤다. 첫번째는 오키나와 두번째는 오사카였다. 오키나와에서 과거 일본 해군 요새를 방문했다. 친절하게 한글 패널도 설치되어있기에 나름 정독하였다. 이들은 과거 2차대전 미국이 오키나와 상륙작전의 치열함을 설명하면서, 철저하게 자신들을 피해자로 되게끔 강조했다. 일본군은 목숨걸로 그들과 싸웠고, 오키나와 주민들은 열심히 싸우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찬양했다. 실상은 오키나와 주민들은 강제로 총알받이로 나왔다가 자살까지 강요당한 것이다. 지극히 비인간적인 행동이다.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성을 방문했다. 오사카성은 과거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상징이었다. 그는 출세의 신으로 추앙받으며, 오사카를 지금과 같은 대도시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수원에 정조가 있으면 오사카인들에게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있는 것이다. 나는 오사카성을 방문해서 그의 삶에 대해 훝어보았다. 그중 놀란 것은 임진왜란에 대한 부분이 극히 적은 것이었다, 그리고 역시 출병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의 주역세력들에 대한 유물과 사진을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이곳을 보고 참 일본인들은 전국시대와 메이지유신 시대에 대한 환상이 있고 당시 시대주역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환상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마치 오사카성은 일본인들의 정훈교육의 중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럴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들은 정말 과거 역사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과거 자신들의 역사 앞에 당당하지 못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주변의 반대에 불구하고 임진왜란을 일으켜서 사후 자신의 세력이 몰락하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이렇게 축소될 만한 이야기인가? 7년동안이나 양국이 총전력을 기울이고 중국까지 참전한 국제전이 오사카 성에는 굉장히 간략하게 다뤄졌다.
나는 오히려 일본인들의 객관적인 역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이렇게 차단되고, 흥미를 가지지 못하게끔 하는 사회분위기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역사에 관심 많은 이들이나 전공자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인들은 이에 대해 알기 힘든 환경이다. 당시 오사카에 서 본 어떤 이는 한국인인 내게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좋아하냐? 도 물었다. 그래서 흥분하지 않고 한국인이라면 그를 좋아할 수 없다. 우리나라를 침략한 사람이 아닙니까? 라고 답하니 그 일본인은 아 그렇구나 하며 미안하다고 하였다.
분명 그들도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알것이다. 그 사실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할 기회가 흔치 않을 뿐이다. 이후 나는 생각한다. 일본에 대한 비판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역사 그들의 역사 그리고 그들의 현재 역사교육 및 인식도 다 알아야 한다. 그래야 변화를 이끌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한 유투브가 거리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어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하는 영상이 떠오른다. 대부분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가지기 어려웠다고, 수업시간에 암기식 위주로 금방 넘었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문제라는 거 인식하자, 모르는 것을 이성적으로 알려주자. 모르는 사람은 죄를 지은게 아니다. 잘못을 이성적으로 알고 유지하고 숨기려고 하는 이들이 진짜 잘못이다. 이를 알고 있어야 우리는 건전한 변화를 일으킬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