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문화주의? 과연 가능할까?

이젠 인정과 존중에서 멈추지말고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대다

나는 현재 상호문화주의에 관련된 논문을 쓰고 있다. 왜 하필 상호문화주의일까? 라고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일단 나는 20대 시절부터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왔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이후 캐나다에서 1년 머물렀으며, 귀국 후 천운으로 인해 카투사로 복무를 하였다. 이후 전역하고 미국으로 대학원 유학을 떠났고, 졸업 이후에도 1년반 정도 미국에서 사회초년생 생활을 보냈다. 귀국 이후에도 업무상 외국인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니, 자연스럽게 다문화 사회 및 다문화주의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과 겪어보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보통 다문화주의는 다양한 문화를 인정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문화주의는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되, 서로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보면 다문화주의를 내세운 사회는 집단간의 문화적 갈등 없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기존 다문화주의에 대한 회의감이 나타나고 있다. 또 더 나아가 주요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은 기존의 다문화주의가 실패하였음을 선언하는 모습이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현대사회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지구상 어느 주요도시를 가도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진 곳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울을 봐도 그렇다. 외국인은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특히 대림역 부근은 중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긍정적인것인가? 이는 우리 사회의 노력 여하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는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들로 이루어진 문화가 주류문화이다. 그리고 소수 외국인들은 비주류 문화이다. 우리는 함께 이들과 같은 행정구역안에 살고 있지만 원활하게 소통을 이루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인한 갈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예시로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금천구 일대 집값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그 예시이다. 그들이 함께 섞이기 싫은 마음이 이렇게 수치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솔직히 외국인과 소통을 가려서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뼛속 깊이 박힌 서양 사대주의가 있다. 뭐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치부할수도 있지만, 고치려고 노력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항해 시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구 유럽 및 북미의 백인 사회가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문화 및 민족집단이 되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한국을 비롯한 세상의 많은 민족들이 서양 문화를 수용하였다. 그들의 종교를 믿고, 그들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배워왔다. 또 그들의 외모를 동경한다. 따라서 서양인들은 다문화 사회화 되고 있는 한국에 적응하기 비교적 수월하다. 우리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배우는 것을 교양있는 행동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반면 제 3세계 출신의 사람들은 한국의 다문화사회에서 좋은 대접을 받는 다고 볼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가? 또는 어떻게 여기는가? 관심있다고 여기나 이는 19세기 서구인들이 오리엔탈리즘에 근거하여 동양을 신비의 존재로 여긴 것 처럼 우리는 제 3세계의 문화에 대해 단순한 신기한 구경거리 그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가?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아마 나 역시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말할때 아니라고 하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미 이러한 사회분위기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촌스러운 사람을 볼때 우리는 "동남아 스타일 같다" 이런식으로 표현하지 않는가? 너 동남아 스타일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한가?


반면 유럽 스타일 같다. 뉴욕 스타일이이다 이런 표현을 들으면 기분이 으쓱해질 것이다. 이런 의식 속에서 우리의 다문화 사회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을 하지만, 서열화하는 차별주의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인종 및 문화 갈등으로 인한 혐오범죄도 증가하고, 사회적 논란도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 현재도 많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 학교 적응에 힘들어하고 정체성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다고 한다. 이들이 한국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장차 어떤 성인이 될지 걱정된다. 새로운 사회 비주류 및 부적응 집단이 형성되면 이는 마치 잘못 건드리면 터지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상호문화주의의 실현에 기대를 해본다. 주류와 비주류 문화간의 서열이 없고, 또 다수와 소수의 문화간의 서열이 없는 동등하게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의 평화와 공존을 위하 상호간의 문화를 대등한 위치로 바라보는 자세는 필요하다. 아직 이를 제대로 실행시킨 사회는 없다. 미국과 서유럽도 기존의 다문화 정책 및 주의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는 추세이다. 그럼 우리는 과거 다문화 선배들의 잘못을 분석하고 더 나은 정책과 사상을 실행해야 한다.

앞으로 나는 이런 것을 더 연구해보고 공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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