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느르은! 예고 해 드렸던 대로 더보이즈 스릴라이드 이야기를 해 볼 거예요! 확실히 요즘 갑자기 일이 넘무 많아지는 것이가 이제 우리 K POP이 부활을 시작 한 티가 나죠? 공연 제약이 덜 해 지고 함성 가능 해 지는데다가, 여름이 원래 행사도 많고 해서 그 전에 컴백들을 서두르니까 초여름이 작사가들 제일 갈려나가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그치만! 요즘은 대체로 '그냥' 일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일단 활동하는 아티스트 팀 자체가 너무 많아졌고! (그치만2, 활동 좀 오래 해 주시면 좋겠고ㅠ 프로모션 기간에 비해 활동 기간이 넘 짧다요....) 그런 의미에서, 썸머송을 작업하시는 갓기작사가 칭구칭구들께 이 글이 모쪼록 약간의 영감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아 ! 그리고 지난 여름 스릴라이드를 많이많이 응원 해 주셨던 짱더비 님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이 전해 지면 좋겠네요. (모자인사)
스릴라이드는! 아 진짜 제가 (6월에 발행 예정인) 인터뷰지에서도 언급을 한 내용이긴 한데, 제 필모에서 나올 수 있는 남돌 썸머 송 중 1등이 아닐까! 웬만해선 이보다 마음에 드는 여름 노래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될 만큼 제가 좋아하는 곡 이예요. 곡만 가지고 봐도 그만큼 잘 나왔고 더보이즈 멤버 분들이 컨셉 완전 씹어 먹은 건 말 할 것도 없구요. 무대 하나하나 착장도 너무 예뻤구우ㅠ
(까지 쓰다가 점심 미팅 앤나 회의에 불려나갔던 이 여성은 해가 떨어져서야 집에 돌아오는데...)
이따금씩 작업 속도와 관련해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곡을 받으면 일단 잔뜩 들어서 머릿속에다가 곡을 저장 해 놓고 일상 동선 안에서 그 곡을 굴리면서 웬만큼 각이 서면 그 다음에 책상에 앉기 때문에, 이걸 작업 시간에 포함 시켜야 할 지 말 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거든요? 책상에 앉고 난 후 부터를 작업 시간으로 친다고 가정 했을 때 빠른 건 두 시간? 만에도 나오구요. 잘 안 풀리면 일곱 시간? 까지 갈 때도 있어요. 작업 시간이 짧게 걸렸다고 가정할 때 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죠? 곡이 글자 수가 적었을 경우. 그리고 심장이 썼을 경우! 그니까 이게ㅋㅋ 제가 막 한 자 한 자 고뇌 하지 않아도 저절로 손이 막 움직이면서 두어 시간 안에 딱! 정신 차리고 보면 작업이 끝나 있는 그런... 잠시 그 분이 오셔서 저를 도와주고 떠나시는 그런 건데요, 스릴라이드가 바로 그 전형적인 케이스 였어요. 이런 식으로 한 호흡으로 써 진 곡들이 또 몇 개 있는데 더보이즈 곡 중에서는 Salty도 좀 그런 편 이었구요ㅠㅠ (주연&영훈 오프닝 미쳐ㅠㅠㅠ)
스릴라이드는 되게 많은 것들이 열려있는 작업물이기도 합니다. 제목이 스릴'라이드' 이지만 이게 어떤 놀이기구인지도 구체화 되어 있지 않아요. 보통 놀이기구를 소재로 가사를 쓴다, 하면 특정 놀이기구 하나를 정해놓고 미시적으로 파고 들어서 조각조각 따땃따 하는 게 일반적인 구성인데 스릴라이드는 그런 것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죠. 롤러코스터 라는 단어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것은 속도감과 움직임에 대한 비유를 위해 사용 되었을 뿐 <스릴라이드=롤러코스터>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아요. 이는 나름 제가 의도 한 것이기도 한데, 상대와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스릴을 느끼는 포인트가 저마다의 판타지에 맞춰진 상태로 이 곡의 세계가 구현 되었으면 했어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바라 본 절정의 뷰도, 높낮이와 속도를 제어하는 것도, 마주 본 눈에 반사 된 나의 모습도 그 모든 게 판타지의 극치인 세계. 안에서의 감정적, 감각적 케미스트리가 극대화 된 상황에 취해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이 곡이 흐르기를 말이예요. 스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떨림이 기분 좋게 현재 아니 혼재되어 베일제스트가 되어버린 그런 극한의 기분!
여기에다가 또 제가 [히든 라운드] 라는 공간을 하나 추가 했는데, 여기서 부터는 이제 약간 배경적인 톤이 바뀐 어딘가를 상상 했어요. 히든 라운드는 상대방과 함께 스릴라이드를 타고 어딘가로 훅 빨려들어갔다가 눈을 떴을 때의 단계. 그러니까 스릴라이드가 나와 상대방을 데려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스릴라이드에서 느꼈던 황홀함에 거기에 기묘함을 0.15 스푼 쯤 더한 순간. 그 공간(이자 케미가 극대화 된 절정) 안에서 둘만의 감정적 금기를 놀이기구를 타듯 굳이 깨지도 않고 즐기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들을 밤새도록 하나 하나 찾아 가고자 하는 탐미적인 감각의 키를 더보이즈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 스릴을 멈출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그 감각들로 채운 이 공간은 이미 상상 그 이상이니까요.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 도파민 과다!!!! < 이런 상태를 '스릴라이드' 라는 단어 안에 담아 내는 것이 이 가사를 쓸 때의 초목표 였고 그럭저럭 잘 구현이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들이 듣고, 보셨을 결과물은 저 혼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정말 많은분들이 마음을 담아서 만들어 주신 것들이라 감히 제가 혼자 평가를 하는 것은 다소 주제 넘겠으나, 스릴라이드는 저에게 너무나 자랑스럽고, 어깨를 쭈욱 펴게 만드는 뿌듯한 결과물 입니다.
제가 특별히 곡에 대한 편식은 없는 편인데, 그래도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있거든요?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오타쿠이기 때문에ㅋㅋ 다크한 곡 정말 좋아하고, 작업 할 때 인상 계속 쓰고 치열한 기분으로 변태같이 한 줄 한 줄 진행 해야 하는 곡들 지인짜 좋아해요! 더보이즈 곡에서 예를 들면 간바레총성 이라든가! (영훈 님 그렇게 무대 잘 하실 거면서 브이앱에서 그렇게 오그라든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시곻ㅎㅎ 어휴 정말 기회만 있다면 더 더 더 오그라들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아...) 매버릭 같은 곡도 정말 후... 이 쯤 되면 싫어하는 장르 없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는데 의외로 있습니닿!
여튼! 그런 가운데 또 제가 턱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바로 청량 인데요, 제가 덥즈의 청량에 대해서 처음 각이 서기 시작했던 곡이 D.D.D 였단 말이예요? 그니까 이게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제 머릿 속 작업 카테고리 중에 이제 '더보이즈의 청량' 이라는 폴더가 따로 생겨나기 시작한 지점이 바로 D.D.D 였다는 건데, 제가 그려 가는 덥즈의 청량이 몇 곡의 작업을 거치는 동안에 점점 진화하는! 이게 작가로서 엄청 기분 좋은 경험이더라구요. 활동 하는 모습들을 모니터 하면서 더보이즈 멤버 분들이 엄청나게 연습 하고 무섭게 성장 하는 것을 몇 장의 앨범과 킹덤 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지켜봤고, 그러는 사이에 저도 제 안에서 더보이즈라는 팀에 제가 입히고 싶은 톤 앤 매너가 저절로 같이 성장을 하지 않겠어요?! 덥즈가 이제 지난 계절의 덥즈가 아니지. 이 만큼 멋있어 졌으니까 가사도 이 만큼 같이 게이지를 올려 줘야 해! 같은 것들에 대해서 제가 작가로서 욕심이 나는 거예요! 더 멋있게 써야 돼! 이 정도로 타협 하지 말고 독기 풀지 마 이 여자야 정신 차려 (이글이글) 이런 식으롷ㅎㅎ 스릴라이드를 작업 할 때도 딱 이 상태였어요. 최고로 멋있고 덥즈답게 섹시 and 청량 해야 한다! 그것이 더보이즈의 청량이니까!!!!! 언젠가 제가 이 욕망에 사로잡혀서ㅠ 되려 가사가 제 맘 같이 안 나오는 순간이 올 까봐 솔직히 아주 조금 불안하기도 한데... 그건 나중 일이고^^ 일단 지금은 덥청량을 작업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런 팀의 곡을 꾸준히 작업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고 생각 합니다! 가사 작업을 할 때 제가 우스갯소리로 '파워스톤' 이라는 단어를 종종 입에 올리는데요, 이게 뭐냐하면 예문으로 설명하자면 이런 식!
(두둥) 덥즈 곡이 들어왔으니 이제 이번 달의 파워스톤을 발동 시킬 때가 됐군!
이런 식으로 저 혼자 의미부여를 하는 거예요! 영혼을 갈아 넣겠다는 의지의 표명 같은 건뎋ㅎ 막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좀 컨디션 난조다, 그러면 이제
아... 이번 달의 파워 스톤을 덥즈 곡에 다 쓰는 바람에 쿨 타임이 아직 안 찼나보군...
이러면서 자기 합리화를ㅋㅋ 하는 건데, 스릴라이드 받았을 때... 제가 이미 그 달의 파워스톤을 쓴 상태였거든요? 근데 저엉말 넘무넘무 잘 하고 싶어서 유튭으로 D.D.D 무대 영상하고 직캠을 한 서너 시간? 보고! 더보이즈 멤버 분들이 정성껏 써 주신 싸인 씨디ㅠㅠ 약간 제물처럼 꺼내놓고 덕력과 빠심을 끌어올리는 의식을 치르고ㅋㅋ 파워스톤을 급속 충전 하는 데 성공 하였고요. 예. 더보이즈는 정말 무대천재들이예요ㅠ
마무리는 제가 스릴라이드 의상 중에 특별히 좋아했던 착장으로!
다음 달 작업 썰 데이(25일) 에 듣고 싶으신 곡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담겨 주세요! 제가 이야기 해 보고 싶은 지점이 있는 곡들을 골라서 한 달에 한 곡 씩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