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직접경험!? 망상회로!?

전부 실화일 수 있는 거임? 퇴폐미 좔좔 song 도?!

by 귀여운 능이버섯단

작가님들 안녀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 지난 주에 제가 가장 많이 한 말!


1. 작사가 살려~


2. 작사가 주제에........

활용 예) 작사가 주제에 무슨 애견카페를 가겠다고오....


지난 주는 즌쯔 격동의 한 주 였읍니다아.. 와 진짜 제가 와아... 제가 이 바닥에서 그래도 꽤 오래 일을 했는데 올 해 5월 처럼 굴려지는 달이 없었고! 와아... 다들 제출 잘 하셨나요?! 한 곡도 빼 놓지 않고 전부 제출하신 작가님들 제가 진짜 대왕 칭찬과 격려와 존경을 드려요ㅠㅠ


저는 깡 제출은 12곡 하고 수정 또 잔잔하게 끼워져 있고 그랬는데에ㅠ 고백 하자면 저는 한 곡 빼먹었음다... 아니 근데 이게 제가 빼먹으려고 빼 먹은 게 아니고! 달력에다가는 분명히 적었는데!! 작업을 하려고 보니까 아무리 해도 음원 메일이 없는 거예요! 이게 모다?! 대체 무엇? 내가 대체 이걸 왜 적은 것이냐?! 뭐에 홀렸나?! 하고 긁적긁적 하다가 달력에 있던 걸 머쓱하게 지웠는데, 알고보니 한 메일에 각기 제출 날짜가 다른 음원이 두 개 첨부 되어 있었고... 그걸 위에 하나 밖에 안 보낸 거였고ㅠ 제가 업무 적으로는 스스로 꽤 꼼꼼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슬슬 맛탱이가 가는구나 싶어서 자괴감이 들었구우ㅠ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ㅠ 이래서는 파워스톤 쿨 타임이 찰 틈이 없다며 흐아앙 울고 말았습니다........... 아 즌쯔 정신 차려야지!!!!


그리고 ! 제출이 없었던 오늘 ! 비로소 낮에 한 나절을 쉬고 ! 이케이케 책상에 앉았어요. 역대급 스케줄이었지만.. 워라밸 같은 것은 1도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바탕화면과 책상을 채운 최애의 사진을 보몋ㅎ 힘을 내 보는 중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올려 주셨던 질문 내용 중에서 오 맞아! 이거 얘기 해 보면 재밌겠다! 싶었던 내용을 하나 뽑아 보았는데요!


그 많은 사랑노래 가사들 전부 실화인가요?!


... 에 대한 이야기를 함 해 보려고 해요! 이게 일단 전달하기 쉽게 '사랑노래' 로 편의상 제가 쓰고 있긴 한데, 전에 대면수업 하면서 받았던 질문 중에 비슷 한 게 있었거든요? 정확하게는


저의 컨디션과 너무 다른 무드의 곡이 들어왔을 때 몰입이 잘 되지 않아요. 예를 들면 갓 이별 했는데 사랑에 빠져 설레이는 곡 같은 걸 받으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였어요. 그니까 사랑노래 뿐 아니라 지금 내가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거지 같고 이 세상 따위 파멸 해 버렸으면 좋겠는 그런 상태일 때 밝고 통통 튀는 노래, 따뜻한 노래, 설렘 뿜뿜 하는 노래 같은 것들에 몰입이 잘 안 되신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반대의 케이스로, 자기 일기장을 만 천하에 공개하는 기분이라 사랑노래 가사 쓰는 게 어려우시다는 작가님도 본 적이 있구요.


자!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이 일을 오래! 그리고 기복 없이 하기 위해서는 나의 자아작사가로의 자아확실하게 분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독한 꿈 결 너머 외로이

널 기다려 온 나의 두 발 밑

무너질 나를 기대 해

애가 타게 더 원해
눈부시게 활짝 펼쳐 진 Night mares



마침 오늘 개 쩌는 공연 영상을 보고 말았던 <TBZ-Night mares> 의 가사를 좋은 예로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그런데 설마. 제 실제 경험담이냐고 물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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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요. 저어는 그냥 빵 한 덩어리 던져 주고 스마트 폰 하나만 쥐어주면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요... 사람을 대하는 스탠스라든가. 연인 관계에서 지향하는 바가 대체로 이해와 공존인ㅋㅋ 그거랑 개그코드가 맞는가가 제일 중요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아이란 말이예요???? (특: 부모님 두 분 모두 충청도 출신) 근데 막 저러켛 치명적이고 퇴폐적인 거 쓰는 거 되에게 좋아해요! 막 전주부터 오타쿠의 심장을 후벼 파는 그런 사운드가 둥둥둥 나오기 시작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리고! 아 이 곡 진짜 찢고 싶다!! < 이런 상태가 되고요. 그러면서 이제 과몰입을 시작하는데 그럼 이제 저 개인의 자아는 저어기 어디다가 널부러지든가 말든가던져 버리고 이 곡을 위한 맞춤 자아를 제 안에서 끌어 올리기 시작 하는 거예요. 그럼 이제 은근하게 삼백안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대로 손 끝에 시동 걸어서, 밟으면 됩니다!


근데, 이게 빠르게 스위치 전환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작가님들을 위해서 조언을 드리자면...


우리가 가사를 쓸 때 절대 기억 해야 할 것! 아임 낫 싱어!! 아임 낫 가창자!!! (두둥!)


만약에 내가 가수다! 그래서 내가 부를 노래 가사를 직접 쓰는 거다! 그러면 내 컨디션이 이 노래와 완전히 싱크로가 맞아 질 때 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실제 경험과 감정에 바탕을 두면 얼마나 더 좋은 게 나오겠어요! 굳이 머리를 쥐어 짜지 않아도 저절로 막 좋은 게 나올 거예요. 그걸 또 내가 부르면 얼마나 절절하게 가창을 잘 하겠어요. 그치만 우리는 작사가고 우리의 롤은 가창이 아니라 가사란 말이예요!? 그럼 우리는 '우리의 일' 을 해야지.


위에 나잇메어를 기왕 가져 왔으니까 저 곡을 예시로 설명을 해 보자면, 난 넘 착하고 뽀송둥이인데 저런 곡을 받아 버렸다! 이러면 일단 너무 쫄지 마시고! 겁 부터 먹지 마시고! 정신 딱 차리고 이 곡을 부를 가창자가 누구인가에 집중을 하세요. 자 우리는 아티스트가 표기 된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 제목 맨 앞에 [THE BOYZ] 라고 써 있겠죠? 여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예요. 자, 이 노래는 더보이즈의 노래 입니다. 여기까지 각인이 되셨으면 다 된 거나 다름이 없어요. 이 곡에서 보고 싶은 더보이즈를 맘껏 상상하며 망상회로를 돌리는 일만 남았거든요. 나는 못 하지만 더보이즈는 할 수 있는 표정, 나는 못 입지만 더보이즈는 입을 수 있는 의상, 나는 못 추지만 더보이즈는 출 수 있는 안무 이런 것들을 마구마구 떠올리세요! 그대로 쭉쭉 달려서 내가 보고 싶은 장면까지 가는 거예요. 더보이즈가 이런 가사를 불렀으면 좋겠어! 더보이즈가 이런 안무 하면 진짜 멋있을 거 같은데 이런 안무가 들어가려면 가사의 결이 어떻게 붙으면 그게 잘 녹아 들 수 있지? 이런 식으로 발상을 굴리면서 생각 나는 것들을 녹여내다 보면 과몰입 까이꺼 암것두 아니다요!!


근데 이게 빨리 안 떠오른다! 하시는 작가님들. 걱정 마세요오~ 우리에겐 수 많은 직캠이 있거든요! (따란~)


헷 일단, 쫄지 말고! 받은 곡과 비슷한 무드의 곡을 이전 앨범에서 막 찾아보는 거예요! 데뷔 팀 아니고서는 분명히 하나 쯤은 있을 거예요. 그러면 이제 그 곡을 유튜브에 치면ㅋㅋ 쭉쭉쭉 나오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대로 알고리즘 열차에 탑승! 막 조횟수 높은 직캠을 유튜브 녀석이 알아서 추천을 해 줘요. 보다보면 오 이 곡은 어떤 멤버가 찰떡같이 소화 하는구나! 하는 게 또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그럼 제목과 멤버 이름을 같이 치고ㅋㅋ 또 막 봐요!! (그렇게 시간은 새벽을 향해 가고...) 그러고 나면 이제 아! 하고 뭔가 트이기 시작 할 거예요. 이 팀에서 이 곡의 무드에 원하는 바가 무엇이겠구나! 하는 대략적인 것들이요. 그걸 기준으로 삼아서 가사를 쓰기 시작하면 훠얼씬 풍부한 느낌을 담아 낼 수 있습니다! 가창할 아티스트를 위한 가사를 쓴다는 게 바로 이런 거예요.


우리가 곡을 딱 받았을 때 그리고 가사를 쓸 때, 응당 내가 쓰고 있는 가사로 구현 된 노래를 머릿속으로 재생 시키면서 작업을 하잖아요? 저는 막... 막... 설레거든요? ㅋㅋㅋㅋㅋ 아직 뭐 된 거 없지만 되라고 쓰는 거니까!! 채택 됐다 치고! 증거는 없지만 내 마음이 그런 기분으로, 이 아티스트가 가장 멋지게 소화 할 수 있을 것들을 자신있게 마구마구 입혀 주세요. 이 곡이 공연장에 올라갔을 때. 얼마나 멋있겠는가! 또는 얼마나 사랑스럽겠는가! 같은 것들에 집중을 하면 비록 나 개인의 자아는 전혀 다른 캐릭터일지라도 곡에 딱 어울리는 맞춤 가사를 쓸 수 있게 될 거예요!


물론, 작가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그건 장점이예요. 공감대 있는 이야기를 풀어 내는 데 있어서 실제 경험 만큼 끌어내기 쉬운 게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내가 연애를 몇 번 못 해 봤다. 모쏠이다! 뭐 이렇다고 해서 쫄 필요가 없다는 거져! 오히려 현실감각을 넣어둠으로 인하여 더 곡에 잘 몰입 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지극히 현실적인 경험과 감정만을 기준으로 가사를 쓴다면 <TBZ-Night mares> 같은 가사는 절대로 절대로 나올 수가 없구요. 따뜻하고 아름답기로는 <EXO-너의 세상으로> 같은 가사도 절대로 절대로 나올 수가 없었을 거예요. 실상 현실의 연애란 마냥 아름답지도, 마냥 처절하지도 않고 대체로 보편적인 경우가 많고. 겪는 그 순간에는 이게 진짜 나에게 너무나 중차대한 일이고 사건이고 치열한 것 처럼 느껴지지만 한 발 떨어져서 남의 얘기라고 가정을 하면 뭐 그냥 드라마 어디서 봤던 클리셰 중 하나... 뭐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좋아 죽거나. 지겨워 죽거나. 뭐 그치... 연애가 다 그러치... 그니까! 우리 일 할 때는 작사가 모드로 스위치를 딱! 켜 놓고. 나의 컨디션, 나의 연애 전선 같은 것들은 어차피 내 얘기니까 차치하고! 이 노래를 부를 아티스트만 떠올리면서 일을 하기로, 모두모두우 약속! (꺄핳!)


돌아오는 주 후반에는! 질문 받았던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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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 가지구 같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 아 근데ㅋㅋ 저는 전천후 플레이어 같은 게 아니곻ㅎ 그냥 제가 일을 오래 했기 때문에 결과물이 이리저리 쌓여있는 것 뿐이고요... 작가님들이 저 정도 연차 되셨을 때는 작가님들도 분명히 골고루 필모를 쌓아 두셨을 거예요! 전부터 이 얘길 꼬옥 하고 싶었다요ㅠㅠ 제가 막 엄청 감이 좋거나 재능이 많거나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고요... 그냥 오랫동안 이 일을 한 거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결과물들이 쌓여 있는 거지이...... 저도 아기작가 시절이 있었고, 한 달에 저작권료 만 육 천원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구요! 그니까 작가님들도 존버... 우리 오래오래 같이 일 해요! 저도 현역으로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열심히 달릴 거예요 헿♡


그럼 긋 나잇~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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