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몇 차례 진통 끝에 연봉이 결정되었다. 경력을 산정한 봉급 테이블 속 내 월급은 내 나이와 다르게 금액이 귀여웠다.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직장을 다니는 다소 엉뚱한 이유가 있는 나로서는 타협 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적은 연봉을 이기는 나만의 힘은 뭘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2가지 힘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딸과 함께하는 출근길이고 다른 하나는 밥 동무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이다.
아침 6시쯤 알람 소리에 깨어 가벼운 먹거리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갖는다. 출근하려고 옷을 골라 입고, 화장하고, 맘에 드는 가방을 고르는 일도 재미있다. 현관 밖을 나갈 때 훅 느껴지는 시원하고 칼칼한 바람 냄새, 대문이 열리면서 내 몸에 감각되는 아침 날씨도 내 출근 이야기에 한몫한다. 오늘 운전을 딸에게 부탁하면서 이런저런 티키타카,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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