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처럼 가을이 왔다 갔다. 가을에 입으려고 비싼 트렌치코트를 한 벌 샀는데, 날씨를 간 보다가 결국은 몇 번 입지도 못하고 가을이 지나가고 말았다. 이럴 수 있는가? 도대체 우리나라의 가을은 누가 훔쳐 갔을까? 여름부터 겨울옷을 팔기 시작한 홈쇼핑 업체가 훔쳐 갔을까? 도대체 누구에게 도둑맞은 가을을 찾아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기억 속 가을 한 가닥에 반성과 울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 보따리는 도둑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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