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월악산 계곡에 갔다.
겨울 계곡 물소리는 청아하기가 실로폰 소리 같았다. 누가 더 청아한 소리일까? 잠깐 고민했다.
산하고 나무하고 누가 누가 더 푸른가? 또 고민이 생긴다. 산하고 나무하고는 누가 더 푸를까? 하는.
나는 늘 견주어 판단하고, 비교하여 선택하는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은 업무 외 일상의 사소한 것에까지 배어 있다. 어느새 그 습관은 내 마음의 평온을 갉아먹고 있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달에 생각해 본다.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개운치 아니한 감정을 떠나보내고 싶어서 글로 채찍 해 본다.
항상 긴장하면서 주먹을 꼭 쥐고 전투 자세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마음, 나는 아무것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낡은 마음이 늘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되는 마음으로 굳어졌다.
세모에 떠나보낼 마음은 세월 저편으로 보내고, 밝아오는 새해를 향해 설렘을 가진다. 내 마음속 설렘은 그 무엇과도 상대에 놓지 않고 오직 설렘 한 가지 마음으로 2026년을 맞이한다.
새해야!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