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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마율 Mar 23. 2021

버리기 위해 도전한다.

2021.03.23




 포기하기 위해 도전한다면 이상하게 들릴까.

실패가 두려웠다. 실패가 몰아오는 좌절이 싫었다. 

그러나 현실에 적응하고 살기를 방해하는 건 미련이었다.

 어둠 속에서 환한 빛은 눈을 부시게 하듯, 마치지 못한 바람은 희망이라는 지긋지긋한 미련을 낳는다.


 미련은 만성적이다. 

좌절은 흉터지만 미련은 욕망이다. 사그라들기는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기괴하게 자라난다.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버리기 위해 도전한다. 내 안에 있는 미련을 버리기 위해 도전한다.

 발목을 잡는 미련을 없애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보자. 훌훌 털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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